한남동 지하차도 육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박종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지하차도 육교, 남산 2호 터널 앞 육교에 각각 장애인 등 이동약자들을 위해 엘리베이터(승강기)가 설치된다.

25일 용산구에 따르면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한남동 지하차도에는 15인승 엘리베이터 1대와 육교연결 교량, 남산2호 터널 앞 육교에는 15인승 엘리베이터 2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두 곳 설계용역은 지난해 말부터 이뤄졌다. 보행양 등 기초조사와 착수보고회, 디자인심의, 건설기술자문회의 등을 거쳐 용역이 완료됐다.

최근 일반 공개경쟁 입찰에서 낙찰된 한송건설과 한남동 지하차도 건 공사계약을 맺었다. 남산2호 터널 앞 육교 건은 내달 계약을 체결한다. 공사기간은 오는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이다.

그동안 한남동 지하차도의 경우 양쪽 계단만 설치돼 있어 주민들이 겨울철 낙상사고 등 안전사고 위험 컸다. 그리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도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엘리베이터 설치 민원이 이어졌다.

남산2호 터널 앞 보도육교는 녹사평대로로 분절된 해방촌과 이태원을 잇는 생활보도 육교다. 육교에 엘리베이터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은 경리단방향 500미터 가량 떨어진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용산구청 담당자는 “2곳에 엘리베이터 설치가 되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한남동 지하차도 육교에 공사 조감도. ⓒ박종태

남산 2호 터널 앞 육교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된다. ⓒ박종태

남산 2호 터널 앞 육교 공사 조감도.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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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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