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팀 투자사기사건 의인들에게 상을 내려달라는 국민 청원.ⓒ청와대 홈페이지 캡쳐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행복팀 투자사기사건의 의인들에게 상을 내려주세요.”

전국 농아인 수백명으로부터 고수익을 미끼로 수백여억원을 받아 챙긴 일명 ‘행복팀 투자사기사건’ 의인상을 수여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은 오는 4월12일까지 진행되며, 청원인수가 20만명이 넘을 경우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 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직접 답변한다. 28일 오전 현재 청원에 참여한 수는 754명이다.

행복팀 투자사기사건은 농아인 수백명에게 고수익을 미끼로 수백여억원을 받아 챙긴 유사수신 사건으로, 농아인들에게 아파트나 공장 등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은 물론 장애인복지관 이용을 비롯한 각종 복지혜택을 보장한다고 속였다.

금융지식이 부족했던 피해 농아인들은 제2금융권에서 높은 이자로 집과 자동차, 휴대전화 담보대출을 받거나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투자금을 마련했다.

이 사건은 사건첩보를 입수한 창원중부경찰서의 수사로 실체가 드러나 지난해 1월 총책을 비롯한 조직원들이 검거되며 일단락됐다.

이후 행복팀투자사기 피해 공동대책위원회가 구성돼 엄벌촉구 시위를 진행했으며, 법원은 올해 1월23일 행복팀 총책 김모씨(44세)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한 바 있다. 현재 항소심이 진행 중이다.

청원자는 창원중부경찰서 수사과장으로 행복팀 사건 수사를 맡았던 김대규 경남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장과 박영진 행복팀피해자대책위원회 부위원장, 고광채 위트라이프 대표에게 '의인상'을 수여해달라고 청원했다.

청원자는 “김대규 경정은 1년이란 기간동안 전국을 돌며 끈질긴 집념으로 수사한 결과 행복팀 일당을 검거 구속해서 일망타진했다”면서 “행복팀 수사를 계기로 농사회의 고질적 병폐였던 투자사기범죄를 뿌리뽑고 예방할 수 있도록 1년동안 전국 각 지역을 순회하면서 투자사기범죄예방관련 특강을 24회 이상 실시하는 등 자비를 털어 재능기부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대규 경정의 헌신적인 범죄예방교육 강연으로 농아인들이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갖게되는데 일조함은 물론 농사회의 범죄예방과 사회안전에 기여한 공이 크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또한 “평범한 농아인이었지만, 행복팀 사건을 접한 후 개인생활도 희생하면서, 행복팀 일당의 온갖 협박과 위협을 받으면서도 꿋꿋하게 피해자의 피해구제를 돕고자 앞장서서 발벗고 활동하고 있는 두 분의 활약과 희생정신도 농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면서 “세 명의 의인들에게 상을 내려달라”고 강조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