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 부근 락성 유소 앞 인도에 검은색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위에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 ⓒ박종태

서울지하철 2호선 낙성대역 4번 출구 부근 락성주유소 앞, 관악구장애인복지관 앞 인도 등에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검은색 점자블록이 수두룩해 문제다.

검은색 점자블록은 저시력장애인에게 웅덩이로 보여 인지하기 힘들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는 2009년부터 디자인 서울거리라는 명목 하에 용산구 이태원거리, 서울역 앞 환승센터, 을지로 롯데백화점 건너편 등에 시각장애인들에게 정작 필요한 황색이 아닌 검은색을 설치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의회 우창윤 (새정치민주연합·비례) 시의원은 4일 제263회 본회의 시정 질문을 통해 "남대문 시장 앞에 가면 점자블록이 검정색으로 돼 있는데,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보라는 거냐"며 서울시의 부실한 점자블록 설치를 지적하기도 했다.

낙성대역 4번 출구 부근 락성주유소 앞의 경우 인도에 검은색 점자블록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위에 오토바이와 자전거가 세워져 있어 시각장애인의 안전은 더욱 위협 받고 있는 현실이다.

또한 위험한 횡단보도에도 검은색 점자블록이 수두룩하게 설치돼 있어 빠른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차량이 진입하는 골목길 횡단보도에는 황색 점자블록과 검은색 점자블록이 같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관악구장애인복지관 앞 인도에도 검은색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반면 인도에서 관악장복 정문 입구 앞까지는 황색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위험한 횡단보도에도 검은색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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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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