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진행된 간담회.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사진 세시방향)이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관계자의 말을 듣고 있다.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서울시교육청 조희연 교육감이 늦어도 이달 말까지 난항을 겪고 있는 서울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을 위한 설계 공모를 내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20일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시지부(이하 서울장애인부모연대)에 따르면 장애학부모들은 지난 1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조 교육감과 간담회를 가졌다.

서울 강서구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특수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하기 위한 것.

현재 강서구에 설립 예정인 특수학교는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통과해 설계비 등이 강서교육지원청에 내려온 상태다. 하지만 특수학교를 혐오시설로 생각하는 강서구 지역주민들로 인해 설립이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 자리에서 장애학부모들은 이미 특수학교 설립부지는 물론 학교 설립에 필요한 설계비 등 관련 사업비가 교부됐음에도 강서교육지원청이 설계공모를 내지 않고 있는 상황을 설명했고 조 교육감이 나서 하루빨리 해결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조 교육감은 공진초등학교 부지에 특수학교가 설립될 수 있도록 이르면 2월 넷째 주, 늦어도 2월 마지막 주까지는 설계공모를 공고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설계공모를 내고 대상이 선정되면 사실상 강서구 특수학교 설립은 뒤집을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선다. 장애학부모들은 개교시기를 2019년 3월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장애인부모연대 김남연 대표는 "강서구 공진초 부지에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설계공모를 내겠다는 조 교육감의 약속에 신뢰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수학교 설립을 위해)정말 많은 길을 돌아서 왔다. 만약 특수학교 설립에 대한 설계공모를 하지 않을 경우 노숙농성을 비롯한 강력한 행동으로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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