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시설 부재…찾기도, 타기도 겁나요=먼저 스크린 도어,
안내표지판,
단차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부족한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공포스러운 스크린도어와
단차 및
간격, ‘무릎지뢰’인 불법 볼라드, 미아로 만드는
안내표지판 문제가 중점 타격됐다.
전맹 시각
장애인인 우리동작
장애인자립생활센터 강윤택 소장은 평소 흰 지팡이를 짚고 다니면서 매일 같이 공포를 느낀다.
강 소장은 "시각
장애인 입장에서 공포스러운 것이 스크린도어가 없는 것이다. 서울시에서 보면 코레일 구간에 스크린도어가 없다. 특히 문제는 스크린도어가 다 없으면 매번 조심해야 하지만 어떤 역은 있고 없고 한다"며 "추락사고로 다치고 사망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CCTV를 보고 자살 오해를 사기도 했다. 스크린도어의 설치는 당장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강 소장은 "최근 대리석으로 만든 의자들과 불법 볼라드도 문제다. 센터가 신대방삼거리역에 있는데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리는 지점에 볼라드가 있다. 높이도 미묘하고 강철로 만들어져 굉장히 아프다"라며 "대리석 의자도 중구난방으로 깔아놓다보니 최근 부딪혀서 정강이뼈가 부서질 뻔했다. 일정한 공간에 해놓고 점자블록으로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척수
장애인인 한국척수
장애인협회
장애인식개선교육센터 송치현 강사는 "
안내표지판이 문제다. 휠체어석을 찾아서 이동하는데 호선마다 관리하는 공사가 다르다보니 휠체어석이 각각 다른 곳에 있다. 어떤 곳은 바닥에
안내표지판이 있기도 하고 스크린도어에 있고 심지어 벽에 있는 경우도 있다"며 "일일이 찾아서 이동해야 하는 점이 불편하고,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눈높이도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굿잡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원준 활동가도 "직업군인이었기 때문에 전술훈련 하면서 목표점을 찾는데 문제가 전혀 없었다. 그런데 휠체어를 타고 돌아다녀보니 미아가 된 것 같다. 나이 드신 분들은
안내표지판을 찾기 더욱 힘들 것"같다"며 "각각 호선별로 공사가 따로 운영되더라도 공통적 문제에 대해서는 통일성 있게 눈에 띄게 방향을 알려줘야 한다"고 제언했다.
울림터 과천시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이경신 팀장은 “
지하철을 탈 때면 어떻게 뚫고 들어가야 하는지 항상 고민된다. 가장 큰 문제는
단차가 굉장히 넓다. 4호선을 중심으로 구간별
단차를 조사한 적 있는데 10~20cm의 차이가 있었다”라며 “
단차 문제를 빨리 해결하고 휠체어 발판을 준비해준다면 마음 편하게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에
서울메트로 이종우 건축처장은 “기본적으로 역사마다 운영기관이 다르다보니 주어진 환경이 다 달라 이용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며 “서울시의 경우
단차 문제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며 동일하게 높여서
단차 문제를 대부분 해소 했다. 일부 생기는 부분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처장은 “
간격 부분은 자동식 안전발판 추진을 고민 중이다. 먼저 철도공사가 금년 말에 3개역에 안전발판을 설치하고 3개월간 안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문제가 없다면
서울메트로도 설치할 예정”이라며 “현재까지는 이동식 안전발판을 비치해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내표지판 문제에 대해서는 “외국인도 처음 오면 헤맨다.
장애인 단체를 통해 안내를 따로 제공하겠다”는 답변을 내놔 공분을 사기도 했다. 전국
장애인차별철폐연대
문애린 조직실장은 “모든
장애인이 단체의 회원은 아니다. 기본적으로 정보 제공을 해둬야 하지 않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