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뇌병변장애인을 비하하는 방송 진행자 모습 캡쳐. ⓒ에이블뉴스DB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하는 장애인을 비하하는 내용, 합리적 이유 없이 장애인을 차별하거나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에 대해 중점 모니터링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각종 혐오표현에 대한 인터넷 이용자들의 자정활동을 독려하기 위해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 비하·혐오표현을 중점 심의하는 것.

앞서 방통심의위가 시정요구 한 장애인 비하 사례들을 살펴보면 ▲선천적 장애에 대해 ‘태어나지 말아야 했다’는 등의 내용으로 배격하며 혐오하는 내용의 정보 ▲특정 증상의 장애를 향해 ‘나 같으면 자살 한다’ 등의 내용으로 조롱하며 비하하는 내용의 정보 등이다.

또 ‘지적장애인, 자폐성장애인은 비장애인보다 훨씬 더 교활하고 영악하고 사악하다’, ‘장애인들 대부분이 호의가 권리인줄 안다’ 등 합리적인 이유 없이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는 내용의 정보 등이다.

이는 커뮤니티 사이트, 개인 블로그, 개인 인터넷방송 등 매체를 불문해 무차별적으로 유통되고 있었으며, 특히 개인 인터넷방송에서의 장애인비하 발언이 지속되고 있어 해당 BJ에 대해 시정을 요구 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를 근절하기 위해 해당 방송사에 자율규제를 강화해 나갈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방통심의위 관계자는 “익명성의 그늘에 숨어 사회적 약자에 대해 공격적이고 무조건적인 혐오표현을 남발하는 것은 비겁한 폭력일 뿐”이라며 “인터넷 이용자 모두, ‘장애가 차이는 될 수 있어도 차별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더불어함께 살아가는 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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