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와 성일중학교에 부착된 성명서.ⓒ고려대 장애인권위원회KUDA

발달장애인직업능력개발훈련센터(가칭 서울커리어월드)의 설립 공사가 2달째 중단된 가운데, 고려대 장애인권위원회 KUDA가 최근 ‘서울커리어월드 설립을 지지합니다’란 제목으로 성일중학교와 고려대 인근에 성명서를 내걸었다.

KUDA는 “설립반대 위원회는 스스로의 합리화에 따라 ‘이 것은 장애차별이 아닌 아이들의 안전 등을 위한 반대’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그 주장의 기저에는 장애차별적인 인식이 바탕이 되어있다”며 “인접한 지역의 구성원으로서 장애 차별을 좌시할 수 없어 입장을 표명하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달장애인이나 정신장애인은 장애인 중에서도 가장 열악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 그들의 바라보는 사회적 시선은 지나치게 폭력적”이라며 “설립을 반대하는 측의 주장에도 발달장애인을 위험인물로 여기는 인식이 바탕이 되어있다”고 지적했다,

또 “우리의 슬로건은 ‘고려대학교를 중심으로 장애인들이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활동하고 있다. 이 정신에 입각해 서울커리어월드 설립반대위원회의 입장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서울커리어월드를 조속히 설립함과 동시에 부당한 장애차별을 철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커리어월드는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서울시교육청,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공동으로 설립·운영하는 발달장애학생 직업훈련센터다.

성일중학교의 유휴시설을 개조해 총 14개의 직업체험실습실과 4개의 테마존으로 탈바꿈 될 예정이지만 현재 일부 주민들이 발달장애인의 문제행동에 따른 마찰 우려, 교통 혼잡 등의 이유로 반대하고 나서 설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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