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활용을 통한 편의시설 개선 방안 토론회’ 발언중인 은평늘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선윤 소장.ⓒ에이블뉴스

"서울시 은평구에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무장애도시 조례’ 제정이 필요하다."

은평늘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선윤 소장은 13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UD 활용을 통한 편의시설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이 같이 강조했다.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UD)은 성별, 연령, 국적, 문화적 배경, 장애의 유무에도 누구나 손쉽게 사용 할 수 있는 제품 및 디자인으로, 계획부터 모든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한다는 특징이 있다. 물리적 장벽을 없애는 무장애에서 더 나아가 인식개선이 담긴 한 단계 진보된 수준.

예를 들면 장애인화장실 속 비상버튼을 만들 때 화장실을 다 만든 후 ‘법에 의해 만들어야겠다’라고 그냥 하나 다는 것이 아닌 ‘왜 필요한 것인지’, ‘어떻게 달아야할 것인지’ 처음 계획 단계부터 구상하는 것이다.

이러한 유니버설 디자인은 미국, 일본 등 복지 선진 국가들의 다양하고 지속적 노력에 의해 이미 틀이 잡혀가고 있다.

영국의 경우 dott07(커뮤니티, 환경, 인식의 변화 디자인 프로젝트). 디자인을 통해 건강, 에너지, 식량, 교육 등 개선했으며 공공 공간 및 사회문제해결, 교육, 캠페인 등을 통해 인식변화 네트워크도 구축한 상황. 뉴질랜드의 Share an Idea(시민참여 디자인 캠페인)도 마찬가지다.

김 소장은 “우리나라에서도 서울의 경우 국제디자인 워크샵에서 시민과 함께 공공시설의 불편사항을 함께 점검하고 있다. 광주시에서도 유니버설 디자인 탐사단을 통해 도로, 보행시설, 공원, 공공시설 등을 대상으로 환경장애 요인 실태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평구에서도 지난 2012년부터 장애인단체 등 14개 기관이 모인 장은사(장애인이 살기 좋은 은평을 만드는 사람들)에서 장벽없는 마을 만들기 사업을 진행, 편의시설 모니터링을 하면서 그 자료를 바탕으로 무장애 거리 조성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존 무장애를 뛰어넘어 인식까지 접목된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되야 한다는 것이 김 소장의 제언.

김 소장은 “현재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할 만한 관계법은 없지만 화성시나 대전시 동구 등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관련 조례를 제정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장은사에서 무장애도시 조례 제정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 안에 유니버설디자인이 적용될 수 있도록 내용이 포함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소장은 “은평구민들을 대상으로도 유니버설디자인교육이 필요하고 장애인과비장애인 함께 구성된 모니터링 및 체험단을 구성해서 물리적 장벽뿐 아니라 인식적 장벽도 없는 은평구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13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UD활용을 통한 편의시설 개선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장애인들.ⓒ에이블뉴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