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의 입구에는 개통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안내판이 미설치됐고,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검수 중이라는 안내문구가 붙어 있다. ⓒ박종태

서울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인 신논현~종합운동장구간이 지난 27일 개통식 후 다음날부터 운행되고 있다.

2단계 연장구간은 언주역, 선정릉역(분당선 환승),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2호선환승) 등 5개역, 4.5㎞로 김포공항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급행을 이용할 경우 38분 만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김포공항역에서 종합운동장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지하철 5호선을 타고 영등포구청역에서 하차, 다시 2호선으로 갈아타는 과정을 거쳐 65분가량이 소요됐다.

첫 운행을 시작한 지난 28일 2단계 연장구간 5개 역사를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언주역=입구 계단에 점자블록과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입구의 점자안내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검수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승강장에 2대, 맞이방에서 외부로 나가는 곳에 2대 등 총 4대가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이 무임교통카드를 소지 않았을 경우 1회용 발매 및 교통카드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맞이방 내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조금 불편했고,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손잡이 상하가동식,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등받이는 양옆으로 돌아가고, 용변기와 벽 사이 거리조절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거가 미설치 됐고, 휴지걸이는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선정릉역(분당선 환승)=입구 계단에 점자블록과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입구의 점자안내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검수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시각장애인은 무임교통카드를 소지 않았을 경우 1회용 발매 및 교통카드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는 상하행선 방향 승강장에 2대, 환승하는 곳에 2대, 외부로 나가는 곳에 2대 등 총 6대가 설치됐는데 환승역인 관계로 부족한 안내가 아쉬웠다. 상하행선 승강장의 경우 분당선 환승 엘리베이터는 ‘환승용 엘리베이터’라는 문구가 기둥에 가려 보이지 않았고, 맞이방으로 올라가 외부로 나가는 엘리베이터도 정확한 안내문구가 없어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했다.

장애인들은 분당선 환승 연결 통로에 설치된 남녀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에 마련돼 있다 보니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눈치가 보인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했다.

내부를 살펴보면 세면대 손잡이 상하가동식,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등받이는 양옆으로 돌아가고, 용변기와 벽 사이 거리조절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거도 없었다.

여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없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삼성중앙역=입구 계단에 점자블록과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입구의 점자안내판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로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장애인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 검수 중이라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엘리베이터는 상하행선 방향 2대, 외부로 나가는 곳에 2대 등 총 4대로 버튼 앞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무임교통카드를 소지 않았을 경우 1회용 발매 및 교통카드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조금 불편했고,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내부는 세면대 손잡이 상하가동식,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등받이도 설치된 위치가 조금 높았을 뿐 용변기와 벽 사이 거리조절이 되고, 판스프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었다. 반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는 미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봉은사역=입구 계단에 점자블록과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입구의 점자안내판은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안내 내용이 문제였다. 내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점자안내판 내용을 참고하고, 안전관리실로 가시거나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는 데 그친 것.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비상호출벨도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승강장에 2대, 외부로 나가는 곳에 1대 등 총 3대가 설치돼 있으며, 버튼 앞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무임교통카드를 소지 않았을 경우 1회용 발매 및 교통카드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눈치가 보였고,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내부에는 용변기와 벽 사이 거리조절이 되고, 판스프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등받이가 설치됐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고,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세면대 접근에 문제가 없었다. 손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옥에 티였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종합운동장역(2호선 환승)=입구 계단에 점자블록과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건물 내부를 알 수 있는 입구의 점자안내판은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안내 내용이 문제였다. 내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점자안내판 내용을 참고하고, 안전관리실로 가시거나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는 데 그친 것.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비상호출벨도 없었다.

엘리베이터는 승강장에 4대, 2호선 환승통로에 1대, 외부로 나가는 곳에 1대 등 총 6대가 설치됐는데 버튼 앞에 점자블록 설치 상태가 양호했다. 엘리베이터를 안내 문구도 양호해 혼란을 일으킬 우려가 없었다.

또한 시각장애인은 무임교통카드를 소지 않았을 경우 1회용 발매 및 교통카드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맞이방에 2곳, 2호선 환승 연결통로 1곳 등 총 3곳이 마련돼 있다. 자세히 살펴보면 환승연결 통로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맞이방의 경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쪽 입구에 설치돼 있어 눈치가 보인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는 허리를 받쳐 주지 못하고 있었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됐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시각장애인들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은 2호선 환승연결 통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만 설치돼 있어 문제였다.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맞이방 2곳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 벽면 한쪽에만 점자표지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입구에 길게 설치돼 있는 상태였다.

모든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 9호선 연장구간공사 감리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 등받이를 교체하고, 점자블록은 제대로 설치하는 등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언주역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세면대 손잡이 상하가동식, 비상호출벨은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등받이는 양옆으로 돌아가고, 용변기와 벽 사이 거리조절이 되지 않는 등의 문제가 있다.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거가 미설치 됐고, 휴지걸이는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다. ⓒ박종태

언주역 등 5개역사의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언주역과 종합운동장역에는 시각장애인이 무임교통카드를 소지 않았을 경우 1회용 발매 및 교통카드충전기, 보증금 환급기를 이용해야 하는데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봉은사역 남녀장애인화장실에는 용변기와 벽 사이 거리조절이 되고, 판스프링으로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등받이가 설치됐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도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위치해 있었고,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의 세면대 접근에 문제가 없었다. 손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은 옥에 티였다. ⓒ박종태

선정릉역, 종합운동장역의 환승연결통로에 마련된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입구벽면 한쪽에만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다. 양쪽에 모두 설치해야 한다. ⓒ박종태

종합운동장역 맞이방과 환승 연결통로에 마련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는 허리를 받쳐 주지 못하고 있었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미설치됐다. 비상호출벨과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종합운동장역 맞이방 2곳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 한쪽에만 점자표지판이 설치됐고,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입구에 길게 설치돼 있는 상태였다. ⓒ박종태

봉은사역과 종합운동장역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안내기가 설치됐지만, 안내 내용이 문제였다. 내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이뤄져야 하지만 점자안내판 내용을 참고하고, 안전관리실로 가시거나 전화번호를 안내해 주는 데 그친 것.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비상호출벨도 없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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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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