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가족을 위한 '솔봉이 미사'가 봉헌된 대바동본당 소성전. ⓒ박종태

서울시 대방동본당(주임신부 주수욱)은 지난 8일 오후 3시 본당 소성전에서 한국가톨릭 최초로 발달장애인과 가족만을 위한 솔봉이 미사를 봉헌했다.

주수욱 주임신부 주례로 봉헌된 이날 미사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 자원봉사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또한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김성훈 신부를 비롯한 5명의 신부들도 함께했다.

미사 후에는 상모와 장고춤, 마술공연, 영상무용 등 새로운 이정표가 될 솔봉이 미사를 축하하는 이벤트가 펼쳐졌다.

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발달장애인부모회 최경혜 회장은 "발달장애인들과 가족을 위한 솔봉이 미사가 시작돼 기쁘다"면서 "전국 성당에서 봉헌되길 바라며, 최소한 지구별로라도 미사가 봉헌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발달장애인들이 (거리가 먼) 대방동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는 것이 불편하다"면서 "명동성당 뒤 계성여고 학교가 이전을 하면 그 자리 한곳에 미사드릴 수 있는 장소 및 센터가 생기길 간절히 소망을 한다"고 덧붙였다.

주수욱 신부도 미사를 마치면서 김성훈 신부에게 "계성여고 이전을 하면 발달장애인들이 미사를 그곳에서 드릴 수 있게 해달라고 염수정 추기경에게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한편 솔봉이 미사는 매 주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정기적으로 봉헌된다.

솔봉이 미사는 대방동본당 주수욱 주임신부의 주례로 봉헌됐다. ⓒ박종태

솔봉이 미사에는 발달장애인과 가족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박종태

미사 후 축하이벤트로 마술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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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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