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장충체육관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 진출입로가 계단으로 되어 있다. ⓒ박종태

지하철 3호선 동대입구역에서 장충체육관 방향으로 연결되어 있는 진출입로가 계단으로 되어 있어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차별적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본지는 지난 16일자 '장충체육관 재개장, 차별받는 휠체어장애인' 제하의 기사를 통해 비장애인들의 경우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반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엘리베이터가 갖춰져 있지 않아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서울시는 28일 "3호선을 관할하는 서울 메트로에 확인한 결과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엘리베이터나 승강기를 설치·운영하기 위해 다각적인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한편 시는 장충체육관에 마련된 장애인좌석 옆에 보조석이 갖춰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도 "장소가 협소, 보조석을 설치할 경우 마련돼 있는 장애인좌석 수를 줄여야하는 문제가 있다"면서 "장충체육관을 위탁관리 운영하는 서울시설공단과 논의한 결과 장애인좌석에서 가장 가까운 뒤편에 일반석 1~2개를 장애인 동반 보조석으로 지정, 운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장충체육관 2층 장애인좌석에 보조석이 마련돼 있지 않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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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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