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세종청사에 근무하는 휠체어 사용 공무원이 출입 시 불편을 호소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해 보인다.
국토교통부에 근무하는 엄태기씨(지체장애 1급)는 점심때만 되면 곤혹스럽다. 청사 내 구내식당이 혼잡하면 동료들과 10분 정도 떨어진 홈플러스 식당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매번 출입 문제로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
홈플러스로 드나들 수 있는 청사 7동 뒤 출입문이 문제다. 비장애인 공무원들은 회전문에 카드리더기가 달려 있어 신분증을 대면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지만, 좁아 수동휠체어 조차도 출입할 수 없다.
물론 회전문 옆에 휠체어로 드나들 수 있는 출입문도 있지만, 열쇠로 잠겨 있어 출입 시 일일이 전화로 경비를 불러 문을 열어 달라고 해야 한다.
엄 씨는 “경비를 불러 문을 열어 달라고 하면 10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면서 “디지널시대에 아날로그 방식이 왼 말”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작은 출입문에 자동문과 카드리더기를 설치하면 회전문처럼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다”면서 “개선을 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청사 방호계 관계자는 “이미 보건복지부의 답변을 받아 전화번호 안내문을 붙여 놓고 연락을 하면 와서 문을 열어 주는 것으로 개선했다”고 설명한 뒤 “휠체어를 사용하는 공무원들의 불편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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