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esign_디자인제작에 열중인 태국청소년들.ⓒ한국장애인재활협회

아태지역 장애청소년들의 IT축제 ‘2014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기념,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가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지난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부산에서 열린 올해 대회는 “장애인의 권리실현을 위한 한․아세안 ICT파트너십”이라는 슬로건과 특별정상회의 기념사업에 맞게 한국과 아세안 11개국 장애청소년과 공무원 및 IT전문가 등 약270명이 참여했다.

과연 4박5일간 펼쳐진 ‘글로벌장애청소년IT챌린지’가 남긴 성과와 의미는 무엇일까?

먼저 장애청소년들이 단순히 IT수요자에서 생산자로서의 가능성과 실력을 보여준 대회였다.

올해 대회는 오피스프로그램을 활용한 eTool챌린지와 특정상황에서 온라인으로 대처하는 eLifeMap챌린지 등 개인의 정보화활용능력을 평가하는 종목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협동심과 창의성을 을 높이기 위한 단체전이 처음 도입됐다.

장애청소년 6~7명이 한 팀이 되어 포스터 디자인을 제작하는 eDesign챌린지와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이용해 직접 팀원들이 자신들만의 스토리와 게임을 창작하는 eCreative챌린지 종목의 경우에는 기대 이상의 탁월한 감각과 실력을 확인케 하는 작품들이 만들어졌다.

그동안 게임을 유행처럼 즐기기만 하던 청소년들은 일정 시간동안 직접 자신들이 구상할 게임을 논의하며 스토리보드에 작성,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언어를 입력헤 게임을 완성한 것.

청소년들 스스로가 IT 사용의 주체이자 생산자가 될 수 있음을 입증했다.

또한 개발도상국 장애인정보격차해소를 위해서는 IT챌린지를 통한 집합평가 뿐 아니라 사전 정보화교육(eLearning교육)이 중요한 해법으로 제시됐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인하대학교 창의기술인재센터와 서울대 mmlab연구실이 사전 정보화교육(eLearning)자료를 공동 개발해 아세안 청소년들에게 시범적으로 보급함으로써 ICT의 관심과 대회 종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아울러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과 아세안 정부, 국제기구, IT기업의 참여가 높아짐으로써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ICT 정접근성 향상 등 ‘인천전략’ 이행 전망 역시 밝다.

한국과 아세안이 대화관계를 시작한지 25주년을 기념해 열린 특별정상회의인 만큼, 각 국가 정상과 각료, 기업, 언론 등 약 1만2천명이 부산 벡스코 현장을 방문했다.

또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 나라폰 짠 오 차 태국 영부인과 보아똥 탐마봉 라오스 영부인이 회장을 방문해 한-아세안간 ICT파트너십을 위한 서명식과 비전을 선포함으로써, 향후 아세안국가들과의 국제개발협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12일에는 보건복지부 문형표장관과 방송통신위원회 최성준 위원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이상철회장, 네이버 김상헌대표, 배덕광 국회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소속의원 등 각계각층 인사와 언론 등이 참여함으로써, 장애인의 정보격차해소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격려사에서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이슈가 좀 더 보편적 이슈로 확대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점, 그리고 사회 발전의 주체가 될 청소년들이 한국의 ICT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여 국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있는 자리였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그 밖에도 이번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 대부분이 시각, 청각, 지체, 지적 장애유형의 중증장애인이라는 점이다.

대회를 주관한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관계자는 “그들에게 정보접근성기회와 환경을 제공하면 장애인 누구나 정보활용능력을 통해 세상과의 소통과 무한한 가치를 창조할 수 있다”며 “각 국가와 국제기구, 기업, 그리고 시민사회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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