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들장애인야학 등 장애인단체가 6일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앞에서 개최한 기자회견 전경. ⓒ에이블뉴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의 계단으로 된 진입로가 경사로로 개선된다.

사단법인 노들, 노들장애인야학, 노들장애인자립생활센터,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6일 오후 3시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종로구청이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8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개장한 마로니에 공원은 객석에서 무대 앞까지 이동하는 진입로가 하나밖에 되지 않아 휠체어 이용 장애인에게 많은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들 단체는 지난 8월 종로구청에 민원을 넣었고, 종로구청으로부터 진입로를 경사로로 개선하겠다는 입장을 지난 5일 전달받았다.

이에 따라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객석에서 무대로 이동하는 총 5개 진입로(경사로 1곳, 계단 4곳) 중 계단의 경사가 심하지 않아 경사로로의 전환이 가능한 출입로 2곳이 개선된다.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은 “종로구청으로부터 다음 주까지 (계단으로 된 진입로를) 확실하게 고치겠다는 공문을 받기로 했다”면서 “이행이 안되면 직접 시멘트를 발라 경사로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종로구청 공원녹지과 관계자는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설계할 때 건축설계소에서 노들장애인야학과 간담회도 갖고 했는데 도면과 실질적으로 이용하는데서 차이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 “의견을 수렴해 2곳을 경사로로 개선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을 마친 뒤 이들 단체는 뿅망치에 물감을 발라 계단턱을 내리치며 장애인의 이동을 막는 계단 진입로가 경사로로 개선되길 바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노들장애인야학 박경석 교장이 닫는 발언을 통해 "다음 주까지 종로구청으로부터 계단으로 된 진입로를 고치겠다는 공문을 받기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사람들이 뿅망치를 들고 '턱을 없애고 경사놨네!'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기자회견에 참석한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뿅망치에 물감을 발라 계단턱을 내리치며, 장애인 이동을 막는 시설들이 개선되기를 바라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대학로 마로니에공원 야외공연장 진입로가 계단으로 설치돼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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