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바닥의 화강석 혹두기를 핸드그라인더를 이용, 제거하고 있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의 안전 걸림돌로 지적을 받아 온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의 ‘화강석 혹두기’가 이르면 이달 말까지 개선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1일 오후 1시 30분 DDP 내에서 시공업체인 삼성물산, 철거업체 등이 참석한 가운데 화강석 혹두기 제거에 들어갔다.

‘화강석 혹두기’는 무장애공간의 경계에 높이 6±1㎜로 주요 출입구까지 길게 설치됐다. 여기에 장애인들의 통행을 돕기 위해 보행안전구역의 중앙에 3m 간격으로 약시자용 LED등도 설치돼 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높이 때문에 걸려 넘어지고, 저시력 장애인들은 색상을 구분할 수 없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등의 문제를 지적하며 개선을 요구함에 따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시각장애인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날 철거업체는 핸드그라인더를 이용, 혹두기를 제거했다. 또한 미끄럼을 방지하기 위해 바닥 면을 약간 울퉁불퉁하게 했다.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는 “이달 말까지 혹두기 제거를 마무리 할 것”이라면서도 “추석 등연휴가 있어 조금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화강석 혹두기 철거 후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약간 울퉁불퉁하게 기계로 마무리하고 있다. ⓒ박종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바닥의 화강석 혹두기를 제거 작업을 모두 마친 뒤 변한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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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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