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은 14일 남대문경찰서 규탄대회를 갖고 있다. ⓒ에이블뉴스

“명동성당 본관 난입해 장애인 폭행한 서울남대문경철서는 사과하라”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을 반대하는 꽃동네 거주 탈시설 장애인 모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폐지 공동행동은 14일 남대문경찰서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이같이 촉구했다.

앞선 13일 장애등급제폐지 공동행동 박경석 공동 집행위원장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옥순 사무총장은 단식농성에 돌입하기 위해 명동성당에 진입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준비위원회 위원장인 강우일 주교와의 면담을 갖고, 오는 16일 잡힌 프란치스코 교황의 꽃동네 방문의 취소를 촉구하기 위해서였다.

이들 장애인단체들은 교황이 대규모 시설을 방문하는 것은 사유화된 거대 복지 권력을 더욱 공고하게 하는 의미만 남길 것이며 국제 장애인계의 흐름과도 맞지 않는 행보라며 꽃동네 방문 취소를 요구해왔다.

하지만 박경석 위원장과 박옥순 사무총장은 이 과정에서 명동성당 관계자들과 남대문경찰서의 경찰들에 의해 저지당했다.

특히 경찰은 박 집행위원장의 사지를 들어 휠체어와 분리한 채 끌어냈다. 이 과정에서 허리가 꺾인 박 위원장은 119에 의해 서울대병원 응급실로 호송됐다.

이외 명동성당에 승용차로 운전해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차장 차량 차단봉을 파손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임영희 사무국장은 경찰에 연행됐다.

박경석 집행위원장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답이 없었다. 그래서 명당성당을 찾아갔다. 하지만 경찰에 의해 고립됐고, 차를 타고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찰이 박 사무총장을 내 팽개쳤다. 나 역시 개처럼 끌려 내려왔다. 명당성당에서 이야기 나누겠다고 한 게 잘못인지 묻고 싶다“며 경찰서의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경찰에 연행된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임영희 사무국장의 석방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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