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이 10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에이블뉴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이 10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차라리 장애인들이 투쟁하는 광화문농성장을 찾아 한국의 장애인복지가 한 단계 향상 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는 요구인 것.

교황은 제6차 아시아 청년대회를 격려하고,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의 시복식을 위해 8월 14일부터 18일까지 방한하며, 이 기간 중인 16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할 예정이다.

하지만 장애인단체는 대규모 수용시설을 방문하는 것은 시설 밖으로 나오기를 희망하는 장애인들이 바람과 탈 시설에 흐름에 맞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반발하고 있다.

장애인들은 지난 5월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교황의 꽃동네 방문 철회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한편, 이 같은 의견서를 주한교황청대사관에 전달한바 있다.

이날 꽃동네 대학을 졸업했다는 김수원씨는 “꽃동네 장애인들은 먹고 자고를 반복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며 “꽃동네는 그냥 사육, 수용시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부는 “장애인을 차별하는 교회(꽃동네)에 교황이 가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꽃동네 방문을 철회하고 광화문농성장을 찾아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민들레장애인야학, 노들장애인야학, 홈리스야학 학생들은 직접 교황에게 쓴 편지를 낭독하며, 장애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줄 것을 희망했다.

민들레장애인야학 유명자 학생은 편지에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동네에서의 삶은 악몽이었다“고 토로한 뒤 "지금은 자립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교황이 광화문농성장에 와 장애인이 무엇을 필요로하는지 직접 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편 공동행동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야학 학생들이 쓴 편지를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운동의 상징인 분홍종이배와 함께 바티칸 교황청에 발송했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이 10일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프란치스코 교황의 음성 꽃동네 방문 철회를 재차 촉구했다. 꽃동네 방문의 철회를 촉구하는 영문 플래카드. ⓒ에이블뉴스

꽃동네 대학을 졸업생 김수원씨가 교황의 음성꽃동네 방문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무지개공동회 대표 천노엘 신의 연대 발언 모습. ⓒ에이블뉴스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공동행동이 프란치스코 교황에 야학교 학생들이 쓴 편지와 장애등급제·부양의무제 폐지 운동의 상징인 분홍종이배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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