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석씨 장례식장. ⓒ에이블뉴스DB

故 오지석씨의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르기 위해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사각지대 피해자 故오지석동지 장례위원회'가 장례위원을 모집하고 있다.

평소 근육병을 앓고 있던 오씨(남, 32세, 지체 1급)는 이동식 침대로 이동하며, 하루 24시간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왔다.

그러던 지난 4월 18일, 420장애인대회에 참석한 뒤 활동보조인이 퇴근을 하고 오씨의 어머니가 집으로 오는 사이 인공호흡기가 빠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당시 오씨는 의식이 없는데다 심장이 멈춘 상태여서 119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삼성의료원으로 이송했다.

오씨는 응급중환자실에서 의식 없는 상태로 47일간 사투를 벌였지만, 결국 지난 1일 오전 2시 50분께 숨을 거두고 말았다.

오씨는 인공호흡기를 달고 생활해야 할 정도로 중증장애인이었지만 독거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건복지부로부터 월 118시간의 활동보조를 받았다. 하루 평균 4시간이 채 되지 않았다.

여기에 서울시가 지원하는 100시간과 송파구가 지원하는 60시간을 더해도 월 278시간이 전부였다.

하루 약 9시간을 제외한 15시간은 오씨의 어머니 몫이었다. 이 때문에 오씨는 평소 ‘활동보조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강조해왔다.

이 같은 오씨의 죽음에 대해 장애계는 활동지원 부족에 따른 사회적 제도에 의한 죽음이라 주장하고 있다.

이에 장애계는 ‘故오지석동지 장례위원회’를 결성, 사회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한편 안타까운 죽음이 반복되지 않도록 활동보조 24시간 보장 등 제도개선에도 목소리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장례위원 참여는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한편 오씨는 지난 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으며, 장례식은 오는 5일 오전 10시 서울시청광장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