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故송국현씨 분향소가 마련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부터 시작된 행렬이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지고 있다. ⓒ에이블뉴스

8일 오후 4시 국가인권위원회 앞에 마련된 故송국현 추모분향소. 노란색 리본을 가슴에 달고, 활동지원제도의 신청자격 문제를 지적하는 문구가 담긴 도화지를 목에건 장애인 50여명이 모였다.

장애등급제 희생자 故송국현동지 장례위원회가 마련한 ‘가만있지 않을 꺼야’ 행사에 참여해 활동보조가 절실했던 장애인에게 아무런 도움도 주지 못했던 제도적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였다. 故송국현씨는 집안에 홀로 있던 중 발생한 화재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했고, 오늘이 22일째를 맞는다.

이들은 분향소를 출발해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 광화문 농성장, 정부종합청사까지 행진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현장에서 이야기를 나눈 장애인들은 장애인활동지원제도 신청자격을 1·2급으로 제한하고 있는 현실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복지부 장관의 공식적인 사과와 유사한 사건이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동은 사무국장은 “여전히 국현이 형이 너무 보고 싶어 원통하고 침통한 마음”이라면서 “복지부 장관이 사과하고, 대책이 마련돼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윤정훈(43세, 지체1급)씨도 “이번 사건이 장애등급 때문에 장애인활동지원제도를 이용하지 못해 발생한 문제”라면서 “장애인에게는 생존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제도 개선을 촉구하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고 말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공동상임대표가 행렬을 이어나가며 복지부 장관의 공식적인 사과와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故송국현씨를 추모하는 노란리본과 "가만히 있으라"고 적힌 포스터를 매단 장애인이 거리로 이동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8일 오후 국가인권위원회에서 광화문 광장까지 이어지는 행렬에 장애인이 참석해 있다. ⓒ에이블뉴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정동은 사무국장은 이날 "억울한 죽음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이블뉴스

광화문 광장에 모인 장애인과 시민들이 활동지원제도 신청자격을 제한하는 장애등급제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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