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 10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시각장애인들은 실질적으로 이용이 불가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롯데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 10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시각장애인들은 실질적으로 이용이 불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부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는 최근 농협카드 등 국내 주요 카드사 10곳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대상으로 시각장애인의 사용여부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애플리케이션의 주요 서비스인 로그인, 이용대금명세서확인, 이용내역조회, 포인트 조회, 이벤트 확인 등 5개의 기능을 선정해 전문 사용자 평가단 4인(시각장애인 전맹2인, 저시력 2인)이 실제로 사용해보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롯데카드와, 신한카드, 우리카드, 현대카드는 5개 서비스를 단 하나도 이용할 수 없는 등 사실상의 애플리케이션 사용을 할 수 없었다.

하나SK카드의 경우도 메인메뉴에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메뉴 선택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이용내역 조회 및 포인트 조회, 이벤트 확인 등 3가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었다.

농협카드, 비씨카드, 삼성카드, 외환카드는 이미지로 제공하고 있는 이벤트 정보에 대체텍스트를 제공하지 않아 이벤트 정보를 확인할 수 없었다.

10개의 애플리케이션 중 5개 서비스 모두 이용 가능한 것은 KB국민카드 하나 뿐으로, 이는 전반적인 카드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접근성 수준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웹접근성평가센터 강완식 소장은 “장소와 시간에 구애 없이 사용할 수 있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시각장애인 등 정보취약계층은 접근성 부재로 유용한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 한다”며 “전 세계 스마트폰 보급률 1위라는 환경 속에서 그에 맞는 서비스가 장애인, 비장애인 차별 없이 동일하게 제공되도록 카드사들은 모바일 접근성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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