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정성당 입구에는 경사로, 여기에 손잡이와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사회복지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일 ‘세계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전국의 성당을 비롯한 천주교 기관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장애인 등이 불편 없이 모든 행사에 참여하려면 모든 성당과 부속시설, 수도회 건물과 피정·교육 센터, 학교에 편의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국 천주교 16개 교구의 일부 성당을 직접 방문해 권고의 움직임이 있는지 장애인 편의시설 수준을 점검, 연재한다.

열두 번째는 수원교구로 최근 용인 보정성당, 분당 성루카성당의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보정성당=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성당 건축이 지니는 기본개념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틀을 깬 설계와 지역사회에 열린 공간을 제공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은 것.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보면 건물 입구에는 경사로, 여기에 손잡이와 손잡이 점자표지판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손잡이와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의 경우에는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된데 반해 시각장애인들이 손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손잡이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없었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가 없다. 세면대 또한 공간이 좁아 설치돼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 비장애인들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었다.

건물 내부에 설치된 2대의 엘리베이터에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버튼을 찾을 수 있도록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는 제대에는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미사 때 홀로 올라갈 수 없어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다. 2곳의 고해실도 공간이 좁아 출입이 힘들다.

■성루카성당=지하2층~지상4층 건물로 입구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내부의 엘리베이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버튼과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이용에 문제가 없다. 계단에는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손잡이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가 미설치됐고 용변기 손잡이도 한쪽만 설치된 상태다. 세면대 또한 공간이 좁아 설치돼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 비장애인들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손가락으로 만져 성별을 구분할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교리실 단상에는 턱이 있는 반면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올라갈 수 없다. 신부님들이 미사를 드리는 제대에도 경사로가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미사 때 홀로 올라갈 수 없어 독서(성경봉독)를 할 수 없다.

'2012년 한국건축문화대상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보정성당. ⓒ박종태

보정성당 내부에 설치된 2대의 엘리베이터에는 시각장애인이 점자버튼을 찾을 수 있도록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보정성당의 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박종태

보정성당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가 없다. 세면대 또한 공간이 좁아 설치돼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 비장애인들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성루카성당 입구에는 턱이 없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이 없고,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지하2층~지상4층 건물인 성루카성당. ⓒ박종태

성루카성당 내부의 엘리베이터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버튼과 앞바닥에 점자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이용에 문제가 없다. ⓒ박종태

성루카성당의 장애인화장실은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내부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가 없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힘든 접이식이다. ⓒ박종태

성루카성당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가 미설치됐고 용변기 손잡이도 한쪽만 설치된 상태다. 세면대 또한 공간이 좁아 설치돼 있지 않아 밖으로 나가 비장애인들과 같이 사용해야 하는데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