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청 민원실내에 설치, 운영되고 있는 무인 민원발급기. ⓒ박종태

서울 송파구(구청장 박춘희)가 지난 17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이용하기 편한 최신 무인 민원발급기 운영에 들어갔다.

구청 민원실 내에 설치된 무인 민원발급기는 구가 노후화된 민원발급기를 교체하면서 장애인들의 이용에 불편을 겪어 왔던 장애인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 기능이 대폭 강화된 제품이다.

신분증 없이 지문 확인만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며, 주민등록표 등·초본, 자동차등록원부, 장애인증명서 등 62종 민원서류 발급이 가능하다.

특히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접근이 가능하며,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 자동으로 인식해 눈높이에 따라 발급화면이 아래로 표출돼 사용하기 편리하다. 여기에 점자키패드 및 음성안내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쉽게 민원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365일 24시간 운영되기 때문에 휴일 및 야간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송파구청 담당자는 “앞으로도 장애인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이 같은 무인 민원발급기로 교체한 것처럼 지역 장애인들의 불편을 개선해 나가도록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파구청 직원이 휠체어에 앉아서 무인 민원발급기를 이용해 보고 있다. ⓒ박종태

휠체어에 앉아 있을 때 자동으로 인식해 눈높이에 따라 발급화면이 아래로 표출돼 사용하기 편리하다. ⓒ박종태

무인 민원발급기 화면. ⓒ박종태

점자키패드 및 음성안내를 통해 시각장애인도 쉽게 민원서류를 발급 받을 수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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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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