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 지역 장애인들이 광진구에 자립생활권리보장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서울 광진 지역 장애인들이 ‘장애인자립생활 권리보장 약속 파기’를 주장하며, 광진구청장에게 사태 해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서울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함께 가는 광진장애인부모회가 지난 9월 10일 사회복지과와 합의한 ‘광진구 장애인자립생활 권리보장 요구안’의 이행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판단 때문.

합의된 요구안에는 내년부터 최중증·취약가구 장애인이 하루 24시간 활동보조를 받을 수 있도록 시범적으로 지원 및 향후 확대, 장애인자립생활센터 지원비 확대, 장애인보장구 수리지원 예산 증액, 발달장애인 가족상담·생활체육 지원 등 6가지가 담겨있다.

이들 단체는 구의회에 제출된 내년 예산안에 합의된 사안의 이행을 위한 예산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등 ‘파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확인 결과 활동지원예산 175만5000원 증액, 보장구수리 지원금 500만원 증액, 자립생활센터지원예산 300만원 신설에 그쳤다는 것. 또한 장애인부모들의 소통 및 발달장애아동의 교육 공간 마련, 체육시설 이용 등의 요구 이행에도 노력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이들 단체는 4일 장애인 등 30여명과 함께 광진구청을 찾아 2차례 실무자 면담과 1차례 구청장 면담을 진행했다.

성과는 없었다. 오히려 더 험한 분위기까지 연출됐다. 이날 오전 11시와 오후 2시 실무자 면담에서 별다른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구청장 면담을 요구했다. 하지만 받아들여 지지 않아 사회복지과에서 “장애인자립생활 권리 보장 약속을 지켜라”라는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약 2시간의 농성 끝에 진행된 3차면담에서도 별다른 약속을 얻어내지 못했다. 이 자리에서 구청장은 합의된 사안에 대해 보고를 받지 못했다며 오는 5일 다시 면담을 갖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재용 사무국장은 “구청장이 구체적인 합의문에 대해 들은 적이 없다고 함에 따라 내일 근거자료를 가지고 만나기로 했다”며 “요구안 이행을 약속할 때까지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광진구청 실무자와 면담을 갖고 있는 장애인단체 대표단 모습. ⓒ에이블뉴스

함께가는광진장애인부모회 손윤자 회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광진구청 규탄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광진구에 발달장애인 지원약속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김주원 소장이 자립생활 예산확대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에이블뉴스

광진장애인자립생활센터 박재용 사무국장이 발언하고 있는모습. ⓒ에이블뉴스

광진구청 규탄대회에 참석한 장애인이 '장애인지원없는 광진구에는 장애인도 없다!!!'라는 피켓을 들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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