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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무료 ‘현대미술관 서울관’ 편의 점검

장애인화장실 상태 양호…용변기 등받이 ‘옥에 티’

높은 매표창구, 모서리 보호대 미설치 등은 문제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12-02 09:02:31
서울 종로구 소격동 165번지 옛 국군기무사령부 부지 일대에 지하3층∼지상3층 규모로 건립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이 지난달 13일 문을 열었다.

서울관은 설계 때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공사 준공 혹은 사용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누어 주어지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본인증을 받기 위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개선하고 있는 서울관을 지난달 29일 방문해 점검했다.

점검 결과에 따르면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지하 1층과 지상1층 각 2곳씩, 2층과 3층 각 1곳씩 총 6곳이 설치됐다. 위치는 비장애인화장실 입구다.

장애인화장실 출입문은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며, 남녀로 구분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넓어서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이동하는데 불편이 없다. 비상호출버튼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이 용이했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거리조절이 되지 않거나 어깨를 받쳐줄 정도로 높게 설치되는 등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에는 불편한 상태였다.

등받이는 허리와 등을 감싸며 받쳐 줘야하며, 판스프링 반발력으로 편한 함을 느끼게 해야 한다. 또한 용변기의 거리가 현장의 여건에 따라 각각 달라 거리조절 기능이 있어야 하며, 한 쌍의 쿠션의 각도가 30˚ 기울어져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됐지만, 점자가 너무 작아 손가락으로 읽기 불편해 보였다. 밑에 점자블록의 설치 상태는 양호했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 소변기의 경우에는 바닥까지 내려오는 제품이 아니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용은 불가능했다.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소변기를 이용, 소변을 어떻게 보냐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일부는 소변기를 이용할 수 있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있다.

계단 손잡이에 설치된 점자표지판은 양쪽 모두에 설치해야 하지만, 한쪽에만 설치된 상태다.

서울관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점자가 작아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읽기 힘들었고,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유도기와 직원호출버튼이 없었다.

매표창구는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표를 구매하려면 직원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서울관 곳곳에는 모서리가 많은 반면,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 시각장애인이 이동을 하다 부딪쳐 다칠 우려가 있다.

지하 2층의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위에 휠체어마트가 새겨진 네온사인이 있어 멀리서도 찾기가 손쉬웠고, 구역 선 앞바닥에 조그마한 휠체어마크가 그려져 있어 단속하기도 편했다.

서울관 관계자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인증 최우수등급을 받기 위해 장애인편의시설을 고쳐나가고 있다”면서도 “용변기 등받이의 경우 예산을 들여 설치한 지 얼마되지 않아 철거하고, 다시 설치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들은 서울관 관람이 무료이며, 1~3급 장애인의 경우 보호자도 무료다. 주차요금은 50% 할인 받을 수 있다.

매표창구는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표를 구매하려면 직원의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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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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