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선 수원·매탄권선·수원시청·매교역의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경기도 수원 망포역에서 수원역을 잇는 5.2km구간이 오는 30일 개통한다. 이에 따라 분당선 연장선 전구간이 완전 개통하게 돼 수원에서 용인 기흥, 성남 분당, 서울 강남을 거쳐 왕십리까지 1시간 이내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원시 등은 개통 하루 전인 29일 수원올림픽공원에서 분당선 전철 전구간의 개통을 기념하는 축하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5.2km 구간에 새로 지어진 역사는 매탄권선역, 수원시청역, 매교역, 수원역으로 지난 26일 한국철도시설공단 수도권본부 관계자와 함께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봤다. 점검 때에는 각 역사의 현장 소장도 같이했으며,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 참 진행 중이었다.

■수원역=분당선 개통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경부선과 전철 1호선으로의 접근이 편리해 졌다.

수원역은 엘리베이터 9대가 설치돼 있다. 외부에 2대, 상·하행선 승강장에 5대, 전철1호선 환승통로에 상·하행선 각 1대씩 2대다. 특히 환승통로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경부선 수원역 대합실로도 편하게 이동할 수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하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또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소변기에는 손잡이가 설치된 상태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에는 비상호출버튼이 최적의 위치에 설치된 반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손 건조기)가 아닌 휴지를 빼서 사용하는 ‘핸드타올 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마무리 공사 중인 관계로 용변기 등받이, 세면대 손잡이, 휴지걸이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았다.

수원역 계단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개찰구가 설치돼 있다.

이에 대해 수원역 현장 소장은 “용변기 방향 세면대 손잡이를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하고, 등받이와 휴지걸이를 사용하기 편하게 설치할 것”이라며 “핸드드라이어기도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매교역=엘리베이터가 외부에 2대, 상·하행선 승강장에 각각 1대씩 총 4대가 설치돼 있다.

계단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개찰구가 마련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자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소변기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간이 넓었고, 공사 중으로 용변기와 세면대만 설치된 상태였다.

매교역 현장 소장은 “자문을 받아 장애인화장실 내부에 용변기 방향 세면대 손잡이를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하고,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사용하기 편하도록 최적의 위치에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용변기 등받이 설치뿐만 아니라 핸드드라이어기도 설치해 장애인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수원시청역=계단 손잡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있으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개찰구가 마련됐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하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고, 밑바닥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넓었던 반면 세면대 손잡이를 고정식으로 설치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할 것으로 보였다. 용변기 등받이는 거리 조절도 안 되고, 높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해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수원시청역 현장 소장은 “용변기 방향 세면대 손잡이를 상하가동식으로, 등받이도 거리조절이 되는 제품으로 교체하고 핸드드라이어기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매탄권선역=계단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미설치된 상태이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개찰구는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으며,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는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간이 넓었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고,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됐다. 하지만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방향 세면대 손잡이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

매탄권선역 현장 소장은 “고정식 손잡이를 상하가동식으로 교체하고, 용변기 등받이도 설치하는 등 장애인들이 불편이 없도록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개 역사는 공통적으로 비장애인화장실 등이 있는 맞이방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이동하는데 불편이 따를 것으로 점검됐다.

이에 대해 4개 역사 현장소장들은 “시각장애인들이 요구하는 대로 점자블록을 설치했다”면서 모두 뜯어내고 공사를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는 뜻을 내비쳤다.

수원역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비상호출버튼이 최적의 위치에 설치된 반면,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손 건조기)가 아닌 휴지를 빼서 사용하는 ‘핸드타올 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마무리 공사 중인 관계로 용변기 등받이, 세면대 손잡이, 휴지걸이가 아직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매교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이 남녀 성별을 구분할 수 있도록 알려주는 점자표지판, 밑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이동 불편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매교역 장애인화장실 내부은 공간이 넓었고, 공사 중으로 용변기와 세면대만 설치된 상태였다. ⓒ박종태

수원시청역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넓었던 반면 세면대 손잡이를 고정식으로 설치해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할 것으로 보였다. 용변기 등받이는 거리 조절도 안 되고, 높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해 보였다. 반면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매탄권선역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간이 넓었으며,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도 사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고, 핸드드라이어기가 설치됐다. 하지만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고, 용변기 방향 세면대 손잡이는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을 방해하는 고정식이다.ⓒ박종태

매탄권선역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매탄권선역 계단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은 상태다. 더욱이 계단에도 점자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분당선 수원역에서는 사진 상 나타난 셔터를 올리면 경부선과 1호선 전철로 환승할 수 있는 통로가 나온다. ⓒ박종태

분당선 수원·매탄권선·수원시청·매교역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는 개찰구가 마련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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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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