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민 안산시장이 지난 1일 상록장애인복지관 개관식 축사를 통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을 밝히고 있다. ⓒ박종태

안산시 상록장애인복지관이 지난 1일 김철민 안산시장, 전준호 안산시의회 의장, 지역 주민 l등 5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개관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안산시 장애인들의 재활 향상에 중추적 역할을 할 상록장애인복지관은 총사업비 58억5400만원이 투입돼 상록구 사동에 1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됐다. 사회복지법인 동산복지재단이 수탁을 맡아 운영 한다.

층별로는 ▲지하1층: 수중재활운동실 ▲지상1층: 식당, 심리언어 음악 등 재활치료실 ▲지상2층: 사무실, 특수교육실, 지원봉사실, 상담실, 프로그램실, 일상생활실 ▲지상3층: 강당, 직업훈련실, 작업활동실, 장애인단기보호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상록장애인복지관은 설계 당시부터 장애인 편의를 고려해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고, 공사 준공 혹은 사용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2등급, 3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신청할 계획이다.

여기에 지역 장애인단체장, 복지시설장을 명예 감독관으로 임명해 착공 때부터 준공 때까지 지속적으로 시공사, 안산시청 장애인복지팀이 회의를 거치는 등 장애인 편의시설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에 따라 장애인 유형에 따라 불편 없이 상록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먼저 장애인들이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어 바로 대피가 가능했다.

건물 입구의 점자촉시도식 안내판은 반구형으로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 안내기, 직원호출 버튼이 설치됐다.

1·2·3층에는 공통으로 수동휠체어용 장애인화장실,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도우미화장실이 따로 마련됐다. 출입문은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가족도우미화장실 내부를 살펴보면 용변기 방향 세면대 손잡이를 상하가동식으로 설치해서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용변 처리가 잘 못 됐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샤워기가 설치돼 있다. 또한 용변기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 용변 후 불이 자동으로 내려가는 세정장치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수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을 위한 장애인화장실은 먼저 세면대가 내부에 없고, 외부에 모두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됐는데 세면대 양 옆에는 손잡이가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도 이용할 수 있다.

내부를 살펴보면 등받이, 휴지걸이, 비상호출버튼과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 옆에 손잡이까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여기에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시각장애인들에게 내부를 알려주는 점자촉지도식 안내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각 실의 출입문은 2곳인데, 이중 한곳을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 불편을 없앴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각 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실과명 점자촉지도식 안내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각 층의 복도에는 손잡이가 설치됐으며, 각 실 입구 손잡이의 경우 핸드레일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돕고 있다. 또한 복도 모서리에 보호대가 설치돼 있어 부딪쳤을 때 충격을 완화하도록 했다.

지하 1층 수중재활운동실에는 미끄럼 방지 편의시설과 경사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속으로 내려가거나 위로 올라올 수 있다. 물론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도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배수로는 물이 잘 빠지도록 길게 양호하게 설치됐다.

샤워실은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 위한 손잡이와 샤워기가 낮게 설치됐으며, 사워용 의자도 조만간 갖춰질 예정이다. 옷장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마련됐다.

그렇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수중재활운동실에 용변처리를 잘못하는 중증장애인들을 위해 작은 칸막이가 설치된 곳이 있는데, 너무 낮아 물이 들어온다는 것. 다행히 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보강할 것을 약속했다.

건물의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와 시각장애인을 위한 핸드레일 점자표지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또한 계단 마다 황색 논슬립이 설치돼 있어 저시력 장애인들이 계단을 이용하다가 넘어져 다치는 것을 미연에 방지했다.

이 밖에도 엘리베이터는 2대가 마주보게 설치가 되어 있으며, 한곳의 엘리베이터는 전동휠체어 또는 전동스쿠터 2대가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크기였다.

이날 개관식에 참석한 장애인들은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게 편의시설을 잘 갖추고 있다고 만족을 나타냈고, 장애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를 위한 수중재활운동실이 만들어져 매우기쁘다고 말했다.

상록장애인복지관 강기태 관장은 “‘마음에서 마음으로 이어지는 행복한 변화’라는 비전 아래 지역 장애인들의 큰 숲이 되도록 운영할 것”이라며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철민 안산시장은 “장애인과 그 가족들에게 행복을 주는 희망의 보금자리로 상록장애인복지관이 운영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 장애인들의 복지가 향상되고, 권익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상록장애인복지관 옆에는 안산 지역 장애인단체 사무실로 사용될 지상3층 규모의 ‘안산시장애인지워너센터’가 내년 2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에 있다.

지난 1일 열린 상록수장애인복지관 개관식 모습. ⓒ박종태

지난 1일 열린 상록장애인복지관 테이프 컷팅식. ⓒ박종태

건물 입구의 점자촉시도식 안내판은 반구형으로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음성 안내기, 직원호출 버튼이 설치됐다. ⓒ박종태

상록장애인복지관 건물에는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상록장애인복지관의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모두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1·2·3층에는 공통으로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있는 가족도우미화장실이 따로 마련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내부를 알려주는 점자촉지도식 안내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지하 1층 수중재활운동실에는 미끄럼 방지 편의시설과 경사로,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물속으로 내려가거나 위로 올라올 수 있다. 물론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도 손잡이를 잡고,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배수로는 물이 잘 빠지도록 길게 양호하게 설치됐다.ⓒ박종태

각 실의 출입문은 2곳인데, 이중 한곳을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 불편을 없앴다.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각 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실과명 점자촉지도식 안내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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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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