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등은 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마로니에공원에서 지난해 화재로 숨진 장애 인권활동가 고(故)김주영(사망 당시 33·여)씨의 1주기 추모제를 열었다.

전장연 활동가로 뇌성마비 최중증장애인이던 김씨는 지난해 10월 26일 서울 성동구 행당동 자신의 집에서 발생한 화재 때 빠져나오지 못하고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단체는 추모제에서 "김씨는 자립생활을 하면서 국가로부터 월 360시간의 활동보조 서비스를 받았지만 활동보조인이 없는 사이 불이 나 대피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활동보조인이 곁에 있었다면 김씨가 숨을 거두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씨가 장애인권 운동을 하면서 가장 큰 어려움으로 체감했던 것이 활동보조와 이동 문제"라며 "정부는 중증 장애인에게 하루 24시간 활동보조 및 비장애인과 동등하게 이동할 권리를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추모사 낭독과 문화공연 등으로 진행된 추모제에는 장애인단체 활동가, 유족, 시민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ri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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