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소미집 이용자부모 비상대책위원회가 지난 4일 포항시 앞에서 가진 집회(사진 왼쪽)와 5일 포항시의회 요청으로 열린 간담회(사진 오른쪽)를 통해 다소미집 운영진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다소미집 이용자부모 비상대책위원회

최근 포항시가 중증장애인거주시설인 다소미집의 장애인 인권유린과 시설 부당운영 진실규명을 위한 감사를 마쳤다.

이번 포항시의 감사는 다소미집에서 장애인 인권유린 및 관리소홀, 시설 부당운영 등이 있었다는 부모들의 주장이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다소미집 이용자부모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4일 포항시 앞에서의 집회, 5일 포항시의회 요청으로 열린 간담회를 통해 다소미집 운영진에 대한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통해 “한 아이의 눈 주위가 시커멓게 멍이 들었다”며 “이는 직원 폭행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애인의 뱃속에서 건전지가 발견되고, 동상에 걸릴 정도로 관리에 부실했다”며 “CCTV설치를 요구했지만 시설 측은 인권침해를 이유로 묵살했다“고 강조했다.

이외 “남성인 사무국장이 여자숙소 중 한 곳에서 거주했으며, 개인 소유의 사냥개와 애완견을 키우면서 직원과 장애인들에게 개밥을 주도록 하고 배설물 청소를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시설장이 포항시로부터 보조금을 받아 체육관을 건립한다고 했다가 이사회(부모 3명 포함) 동의 없이 작업장 창고로 용도를 변경 추진하다 들켜 해당 시설 건립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들이 제기됨에 따라 포항시는 지난 11일 감사에 착수, 15일 감사를 마무리했다.

포항시는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2주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운영 지침상의 법령 범위 내에서 운영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인권침해는 없었는지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추가 확인 등이 필요한 것들이 있을 수 있어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앞으로 최소 2주 정도가 소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소미집 운영법인 ‘사회복지법인 예티쉼터’는 지난 6월 26일 이사회를 열어 법인 대표이사이자 다소미집 시설장인 김모씨 등의 자질을 문제 삼아 만장일치로 해임을 의결했다.

하지만 시설장인 김씨 등은 이에 불복 법원에 ‘이사회 무효 확인 소송’과 ‘대표이사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상태다.

김씨는 부모들의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맞서고 있다. 특히 감사 결과에 따라 부모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먼저 인권유린 주장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파리채 하나도 못 가져가게 한다”며 “폭행은 절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했다.

체육관 건립과 관련해서는 “처음부터 다목적 체험관(체육시설 포함)을 짓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고 이를 계획대로 진행했다”며 “오히려 구체적인 설명은 들어보지도 않은 채 이사회를 열어 해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사회는 대표이사 권한인데 이를 무시하고 이사로 있는 부모들의 주도로 해임을 결정한 만큼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법원 결정과 포항시 감사결과에 따라 부모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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