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 모임은 14일 늦은 오후 보건복지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정상화’를 촉구했다. ⓒ에이블뉴스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 모임(이하 언응모)는 14일 늦은 오후 보건복지부 앞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정상화’를 촉구했다.

이날 촛불집회에는 제1회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취소 언어치료사와 언어치료전공대학(원)생 등 약 900여명이 참여했다.

한국언어재활사협회는 지난 3월부터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과 시험위원회 구성 등을 놓고 마찰을 벌여왔고, 4월 중순께 위원회 참여 거부 및 국가시험 거부에 들어간바 있다.

협회는 언어재활 전문지식이 없는 의사(이비인후과) 2명이 시험위원회에 포함되는 것은 문제가 된다며 반발한 반면, 국시원은 언어재활 관계 전문가로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

협회에 따르면 현재 문항개발위원(출제위원)과 검토위원에도 각각 의사 3명과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언어재활사 응시자들도 국가시험 거부에 동참했고, 현재까지 국가시험 응시 취소자는 2200여명에 달한다.

특히 국가시험 응시 취소자들과 협회는 지난 3일 서울행정법원에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시행계획공고 취소신청’ 및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했고, 우선 국가시험 집행정지가처분신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언응모 박여주 대표는 “국시원은 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언어재활 국가시험을 치르는 곳에 불과하다”며 “복지부가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정상화를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복지부는 언어재활 국사시험이 끝나고 난 후 평가를 통해 이번 사안을 최종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언어치료전공학생협의회 신희백 회장은 “국시원이 시험위원회에 의사 2명을 포함하는 것 등은 언어재활사 영역에 의사를 포진시키기 위한 포석으로 알고 있다”며 의사 포함에 강하게 반대했다.

국시원의 의사 포함은 장기적으로 의사들이 처방을 내리면 언어재활사가 치료하는 구조로 변화시키기 위한 초석이라는 주장이다.

신 회장은 “만약 언어재활사가 물리치료사처럼 의사에 종속적인 직능이 된다면 단독개원들이 어려워져 언어재활사들의 직업영역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장애인들 및 관련 기관들도 피해를 볼 수 있게 된다”며 “일례로 복지관에서 진행되는 언어치료를 위해 의사를 상주시켜야 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 모임이 14일 복지부 앞에서 가진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정상화 촛불집회’ 모습. 촛불집회 참가자가 ‘학생들 희생 강요하는 복지부’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서 있다. ⓒ에이블뉴스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 모임은 14일 복지부 앞에서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정상화 촛불집회’를 갖고 시험위원회 의사 2명 배제, 인어치료 전문영역 인정 등을 요구했다. ⓒ에이블뉴스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자 모임이 14일 오후 복지부 앞에서 가진 초불집회 모습. 이날 촛불집회에는 제1회 언어재활사 국가시험 응시취소 언어치료사와 언어치료전공대학(원)생 등 약 900여명이 운집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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