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버스는 저상버스였지만, 정차했을 때 승강장의 바닥 높이와 수평이 맞지 않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는 탑승이 불가능했다. ⓒ박종태

용인경전철이 지난 4월 26일 개통을 하면서 장애인들은 용인에버랜드로 가기가 한층 편리해졌다.

용인경전철을 이용해 전대·에버랜드역 외부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70m 앞에서 에버랜드 버스로 환승을 할 수가 있다.

문제는 에버랜드 버스를 환승하는 곳에 남녀비장애인 화장실을 설치를 했지만, 장애인화장실은 남녀공용이라는 것.

더욱이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도 사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인 반면, 내부의 장애인 편의는 낙제점 수준이었다.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없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높은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 아니라 고정식으로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의 용변기에서의 접근을 방해한다.

에버랜드 버스는 저상버스였지만, 정차했을 때 승강장의 바닥 높이와 수평이 맞지 않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는 탑승이 불가능했다. 수동휠체어의 경우도 마찬가지 인데 직원들 또는 주위 사람들의 움을 받아 들어 올려야만 탑승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에버랜드 관계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탈수 있도록 하고, 장애인화장실도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용인경전철 전대·에버랜드역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에버랜드 버스 승강장으로 갈 수 있다. ⓒ박종태

에버랜드 버스승강장 옆에 설치된 남녀공용 장애인화장실. 비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버튼이 없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이 아니라 고정식으로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의 용변기에서의 접근을 방해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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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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