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열심히 스팀세차 일을 하고 있다. ⓒ박종태

“월급 모아 집도 사고,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싶어요.”

LG전자가 설립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 (주)하누리(대표 최효준)에서 일하고 있는 김믿음(지적장애)씨의 포부다.

(주)하누리는 환경 미화, 스팀 세차, 식기세척, 기숙사 관리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회사로 지난 19일 출범식을 갖고 시작을 알렸다.

현재 80여명의 직원 중 중증장애인 29명을 포함해 총 46명의 장애인이 일하고 있다. 이들은 LG전자 통근버스를 이용해 서울, 경기도 화성·평택·오산 등에서 출퇴근한다.

청소를 하는 장애인은 보너스, 특근수당 등을 합쳐 월 약 165만원을, 차량 스팀세차를 하는 장애인은 하루 8시간 일하고 월 약 130만원을 받는다.

특히 4대 보험과 함께 병원에 입원을 할 경우 의료보험 비급여 부분에 한해 최대 200만원까지 회사에서 지원해 준다.

(주)하누리는 사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평택 LG 디지털파크 내에서 환경미화, 차량스팀 세차, 식기세척, 기숙사 등의 숙소 이불정리를 비롯한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 전부지만, 향후 시장 확대에 더욱 노력해 나갈 예정이다.

최효준 대표는 “LG전자는 평택을 시작으로 서울, 구미, 창원 등 LG자사의 다른 사업장으로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애인들이 차를 닦고 있는 모습. ⓒ박종태

장애인들이 열심히 스팀세차 일을 하고 있다. ⓒ박종태

여성장애인들이 평택 LG 복합동 교육생 숙소의 이불을 정리하고 있다. ⓒ박종태

평택 LG 복합동 교육생 숙소 화장실을 청소하고 있다. ⓒ박종태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하누리 전경.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