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2호선 용두역 선로에 떨어져 오른쪽 발목, 발가락이 골절돼 병원에 입원 중인 장애인 최모씨. ⓒ박종태

서울지하철 2호선 용두역에서의 장애인 추락 사고가 기관사의 주의소홀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모(여, 62세, 지체장애 6급)씨는 지난달 28일 용두역 성수방향 승강장에서 전동차 탑승 중 문이 닫히면서 타고 있던 전동스쿠터와 발이 스크린도어에 끼였고, 전동차가 출발한 뒤 전동스쿠터와 함께 선로로 추락해 중상을 당했다. 오른쪽 발목, 발가락이 심하게 골절된 상태로 경기도 고양시 중산동 하이병원에 입원 중이다.

이와 관련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기관사의 주의 의무 소홀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영업배상보험에 가입이 되어 보험사에서 합당한 보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한 “사고를 낸 기관사를 직위해제 했다”면서 “현재 서울시의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관계자는 “스크린도어 사고 예방차원에서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기관실에 벨소리가 울리도록 하는 것을 해당부서에서 연구하고 있다”면서 “기관사들의 근무기강을 확립하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모씨가 추락한 용두역 승강장.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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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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