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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없는 우수 건물, 불편도 '우수'

'대한민국역사박물관' 장애인 편의시설 점검 결과

시각장애인 편의시설 수준 심각…장애인화장실도

에이블뉴스, 기사작성일 : 2013-01-10 13:30:40
대한민국역사박물관(서울시 종로구 세종대로 198)이 지난해 12월 26일 개관, 관람객을 맞고 있다.

지상 8층의 건물에는 4개의 상설전시관, 2개의 기획전시실, 수장고, 세미나실, 카페, 옥상 정원 등이 갖춰져 있다.

상설전시관의 경우 대한민국의 태동 1876~1945년’(제1전시실)을 비롯해 ‘대한민국의 기초 확립 1945~1960년’(제2전시실),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 1961~1987년(제3전시실), ‘대한민국의 선진화, 세계로의 도약 1988~현재’(제4전시실) 등 4개의 전시실로 구성됐다.

특히 건물은 친환경건축물(최우수/그린1등급)이자 지난해 7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우수등급을 받았다.

지난 8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을 찾아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곳곳에서 개선이 필요한 점을 확인했다.

건물 입구에 설치된 점자안내판은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점자를 읽을 때 아픔을 느끼는 부식형과 유사한 제품이다.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와 직원호출버튼이 미설치됐다.

장애인화장실은 사용을 하고 있지 않은 2층과 4층 제2전시실을 제외한 각층에 각각 남녀로 구분해 비장애인화장실과 따로 마련한 점은 칭찬할 만 했다.

출입문도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지만 장애인화장실 마크가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은 '옥에 티'였다. 또한 7층을 제외한 각층의 장애인화장실의 내부 공간이 좁아 전동휠체어와 전동스쿠터가 돌려서 나오기 힘들었다.

내부를 살펴보면 공통적으로 세면대 손잡이, 휴지걸이비상호출버튼이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용변기 손잡이도 한쪽을 상하 가동식으로 설치해 공간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반면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됐고,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손 건조기)가 아닌 휴지를 빼서 사용하는 핸드타올디스펜서가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할 수 없었다.

1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 주는 점자표지판이 없었고, 점자블록장애인화장실 출입문 버튼 밑에 설치됐다. 이외 각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표지판은 찾아 볼 수 없었고, 다만 점자블록만 설치된 상태였다.

또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출입구가 좁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가 출입할 수 없다.

6층 옥상정원에서 8층 황토마루정원까지 출발부터 도착까지 버튼을 계속 누르고 있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사용하기 힘든 수직형리프트가 설치됐다. 굳이 설치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엘리베이터가 운행되기 때문이다. 참고적으로 건물에는 계단이 없고,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관계자는 "준공 후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우수등급을 받을 때 인증기관으로부터 지적된 문제에 대해 시정조치를 받지 않았다"면서 "문제가 된 장애인 편의시설을 보완·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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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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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 (so0927@ch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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