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된 장애인화장실 중 남녀공용이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서울시가 서울시의회에 보고한 지하철 1∼9호선 역사 장애인화장실 현황에 따르면 미개통한 마곡나루역을 포함한 293개 역사 중 8개 역사에는 아예 장애인화장실이 없었고, 80개 역사에는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메트로에서 운영하는 1∼4호선의 경우 120개 역사 중 1호선 청량리역 서쪽방향, 3호선 지축역·연신내역·충무로역·고속버스터미널역 등 5개 역사에 장애인화장실이 없었고, 45개 역사에는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도시철도공사에서 운영하는 5∼8호선은 148개 역사 중 5호선 청구역, 7호선 군자역, 8호선 천호역 등 3개 역사에 장애인화장실이 미설치됐다.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된 역사는 34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9년에 개통한 9호선의 25개 역사의 경우에는 모두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설치됐다. 이는 2007년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에 따라 장애인화장실의 남녀 구분 설치 의무화된 것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지하철 내에 장애인화장실을 설치는 10여년전부터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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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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