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울역 승장장 엘리베이터. 점자블록이 출입문 앞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서울지하철 7호선 연장 구간이 지난 27일 운행을 시작했다. 2003년 7월 공사에 착공한 지 9년 만으로 연장 구간은 인천 부평구청역~서울 온수역 10.2㎞다.

개통한 연장 구간은 부평구청, 굴포천, 삼산체육관역(이상 인천구간), 상동, 부천시청, 신중동, 춘의, 부천종합운동장, 까치울, 온수(이상 부천구간) 등 10개 역으로 연결된다. 출퇴근 시간대는 6~8분, 평상시에는 12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7호선 연장구간 중 기존 역사인 온수역을 제외한 새로 지어진 9개 역사의 장애인편의시설을 점검해 봤다.

점검결과 공통적으로 9개 역의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을 비롯한 모든 이용객의 추락 등 안전사고 예방이 가능했다. 또한 역사에는 중증장애인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위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다.

장애인화장실도 남녀로 구분돼 설치됐으며,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장애인 등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터치식자동문이다. 하지만 내부 세면대가 손으로 돌려 높이를 조정할 수 있는 제품인데,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의 경우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따를 것으로 보였다.

■까치울역=엘리베이터는 총 2대 설치됐다. 1층 맞이방에서 승강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경우 출입문 정면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을 초래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출입문 옆 벽면에 설치한 점자표지판 앞으로 옮겨야한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약간 좁아보였는데, 세면대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 중 하나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휠체어장애인 등의 용변기 접근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용변기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 중 하나는 손으로 눌러서 좌우로 회전시키는 가동식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사용하기 힘들었다. 위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가동식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비상호출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용변기 옆에 위치해 있는 반면, 휴지걸이는 용변기 뒤쪽에 있어 사용이 불편했고, 중증장애인들이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특히 여성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의 경우 터치식자동문이지만, 완전히 열리지 않아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여성장애인들의 출입이 불편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1대, 외부용 2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약간 좁아보였는데, 세면대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 중 하나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휠체어장애인 등의 용변기 접근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위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가동식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됐고, 용변기 뒤 등받이도 없었다.

■춘의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1대, 외부용 2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앞으로 튀어 나와 있지만,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이 없을 정도로 넓었다. 하지만 용변기 뒤 등받이가 없었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조금 높은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신중동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1대, 외부용 3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약간 좁아보였는데, 세면대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 중 하나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휠체어장애인 등의 용변기 접근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위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가동식이 편리할 것으로 보인다

용변기 양 옆에는 한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으며, 용변기 뒤 등받이도 없었다. 반면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부천시청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1대, 외부용 2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았지만, 세면대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가 '올렸다, 내렸다'할 수 있는 가동식으로 제품으로 설치돼 있어 공간을 좀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된 반면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상동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2대, 외부용 2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과 그 밑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고,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올렸다, 내렸다’할 수 있는 가동식으로 설치됐지만, 문제는 수평이 맞지 않아 손잡이를 사용하는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불편하다는 점이다. 또한 용변기 뒤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던 반면,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도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돼 있었다.

■삼산체육관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2대, 외부용 2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여 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알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입구 안쪽 벽면에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은 입구 앞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다.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에게 '무용지물'이다.

반면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대 손잡이가 ‘올렸다, 내렸다’할 수 있는 가동식으로 설치돼 있었고, 비상호출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반면 용변기 뒤 등받이는 없었고,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힘든 위치에 설치됐다.

■굴포천역=엘리베이터는 승강장 2대, 외부용 2대가 설치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역사 내에 설치된 음성유도기는 모두 작동 상태가 양호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이 갖고 다니는 리모컨을 누르면 설치된 음성유도기가 성별을 알려주고 있었다.

하지만 벽면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설치된 점자블록 또한 무분별하게 많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했다.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대와 용변기 사이에 어린이 용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또한 세면대와 용변기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는 수평이 맞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된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없었다.

■부평구청역=지하철 1호선으로 환승역으로 엘리베이터는 승강장 2대를 비롯해 총 9대가 설치돼 있다.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승강장에서 1, 2, 6, 7, 8번 방향 개찰구로 나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뒤 경사로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경사로가 길고, 가팔라 이동하기 힘들어 보였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는데, 개찰구 안쪽과 바깥쪽 2곳이다. 공통적으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잘 설치됐지만, 점자블록은 가로로 길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아래 바닥에만 설치하면 된다.

남자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개찰구 바깥쪽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은데다 세면대 손잡이가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는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출입을 불편하게 했다. 세면대 거울, 용변기 뒤 등받이는 미설치됐고, 비상호출버튼은 용변기 뒤쪽에 설치돼 있어 사용하려면 몸을 돌려야하는 상황으로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힘들었다. 반면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개찰구 안쪽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세면대 손잡이가 고정식으로, 개찰구 바깥쪽 장애인화장실과 상황이 같았다. 용변기와 세면대의 사이가 너무 가까워 휠체어 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이 힘들었다. 비상호출버튼 또한 용변기 뒤에 설치돼 있었다.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마련돼 있었다.

부천종합운동장역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가 튀어 나와 휠체어장애인의 용변기 접근이 불편하다. 용변기 등받이도 없다. ⓒ박종태

신중역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 중 하나가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 휠체어장애인 등의 용변기 접근을 불편하게 하고 있었다. 위로 올리고 내릴 수 있는 가동식이 편리하다. 용변기 양 옆에는 한쪽에만 손잡이가 설치돼 있으며, 용변기 뒤 등받이도 없었다. ⓒ박종태

부천시청역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좁았지만, 세면대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가 '올렸다, 내렸다'할 수 있는 가동식으로 제품으로 설치돼 있어 공간을 좀더 넓게 사용할 수 있다.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된 반면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는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삼산체육관역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각각 마련돼 있다. 시각장애인들이 남여 화장실을 손으로 만져 알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입구 안쪽 벽면에 설치돼 있고, 점자블록은 입구 앞에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다.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이 동떨어져 있는 것으로 시각장애인에게 '무용지물'이다. ⓒ박종태

굴포천역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세면대와 용변기 사이에 어린이 용변기가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이 불편했다. 또한 세면대와 용변기 양 옆에 설치된 손잡이는 수평이 맞지 않아 중증장애인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버튼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된 반면, 용변기 등받이는 없었다. ⓒ박종태

부천구청역 개찰구 외부의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표지판이 잘 설치됐지만, 점자블록은 가로로 길게 설치돼 있어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점자블록은 점자표지판 아래 바닥에만 설치하면 된다. ⓒ박종태

부평구청역은 수동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의 경우 승강장에서 1, 2, 6, 7, 8번 방향 개찰구로 나가려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린 뒤 경사로를 지나야 한다. 그런데 경사로가 길고, 가팔라 이동하기 힘들어 보였다. ⓒ박종태

지하철 7호선 연장구간 9개 역의 승강장에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굴포천, 삼산체육관역을 제외한 7개 역사에는 음질이 깨끗하고, 중복작동이 적은 음성유도기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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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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