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아인협회가 지난 19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 기자회견 당시 수화통역사가 배치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열린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선출마 기자회견에는 서울농아인협회 소속 이민언 수화통역사가 배석해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수화통역을 실시간으로 진행했다.

대한민국헌법 제11조 제1항에서는 대한민국 국민은 ‘누구든지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 제21조에서도 정보통신·의사소통 등에서 정당한 편의제공의무를 명시함으로써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같은 동등한 정보습득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4월 총선 당시 본회에서 제기한 후보자 토론회 당시 수화통역 및 자막방송 제공 등 청각장애인 참정권 확보를 위한 제안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을뿐 더러, 각 정당의 대선후보자의 연설이나 정책발표 현장 어느 곳에도 수화통역은 제공되지 않는다는게 이들의 설명.

협회는 20일 성명서를 통해 “이러한 상황에서 안철수 후보의 대선출마 기자회견 당시 수화통역 제공은 몹시 의미있는 일이다. 평소 정보 접근권에 극심한 차별을 겪고 있는 우리 35만 농아인들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묻어난 것으로 매우 바람직한 일이며 환영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이어 협회는 “선거 관련 정보를 제공받지 못한 농아인 유권자는 자연스레 선거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게 된다. 이는 우리 농아인들의 참정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행위로 반드시 고쳐져야 할 사안”이라며 “대통령후보자의 공약을 꼼꼼하게 따져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선택하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도록 선거에 있어서 수화통역, 자막방송의 확대와 농아인들을 위한 근본적인 정책을 마련해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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