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부적합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통합당 최동익 의원실이 실로암웹접근성지원센터와 함께 방송,교통,금융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30개에 대해 접근성을 조사한 결과 접근성 점수가 64.1점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인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장애인 접근성 조사 결과.ⓒ실로암웹접근성지원센터

조사 결과, 접근성이 양호한 수준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은 ‘지하철헬퍼’, ‘YTN 뉴스’, ‘멀티영어사전’ 등 7개에 불과했으며, ‘서울버스’,‘대신증권’, ‘마이피플’ 등 5개 앱은 개선을 요하는 수준, 그리고 'KBS', '쿠팡’, ‘케이웨더’ 등 18개 어플리케이션은 정상적인 사용이 불가능해 전체적으로 모바일 접근성 준수 노력이 시급했다.

앞서 행정안전부는 지난해 9월 모바일애플리케이션 접근성 지침을 고시하고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 해 장애인도 동등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장애인 차별금지 및 권리구제 등에 관한 법률’(장애인차별금지법)에서는 공공기관, 지방자치단체, 각급 학교는 물론 모든 법인 사업장까지 정보에 있어 장애인이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함을 명시하고 있으므로 이에 대한 준수 노력이 시급한 상황.

이들 애플리케이션은 이미지에 대한 대체 텍스트가 대체로 달려있지 않아 의미 있는 이미지와 버튼의 기능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었으며, 입력 서식에 적절한 힌트가 제공되지 않아 무엇을 입력해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또한 각 버튼들에 포커스가 위치하지 않아 조작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으며, 표준 입력 컨트롤을 제공하지 않으므로 페이지 넘김(슬라이딩) 조작이 불가능했던 경우도 있었다. 화면 탐색에 있어서 단순한 텍스트는 인식이 가능했지만 표(Table), 도식화된 텍스트 내용도 논리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실로암웹접근성지원센터 관계자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때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으면 장애인은 정보의 접근조차 불가능하게 되거나 제공된 화면을 정상적으로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많으므로 제작 시 장애인의 접근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0%를 웃도는 시점에서 인터넷 강국에 걸맞지 않은 결과이며, 앞으로는 모바일 분야에서도 접근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