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양우체국사거리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안양시가 노후화된 육교 개선 및 교통약자들의 보행환경 개선을 목적으로 시내 육교에 15인승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고 있다.

시는 5억 75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 2월 서안양우체국사거리(중화 한방병원) 방향 육교에 15인승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박달삼거리 육교에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를 진행 중으로 오는 10월 26일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호계복합청사 건립 예정부지 앞에 있는 육교에도 엘리베이터 설치를 계획하고 있다. 이는 육교에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만, 교통약자들의 보행 불편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민원에 따라 경사로 철거 후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것.

시 관계자는 “앞으로 교통약자들의 안전한 보행을 위해서 (육교)에 지속적으로 엘리베이터를 설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지역 중증장애인들은 그동안 육교에 엘리베이터가 없어 목숨을 걸고 무단횡단을 하기도 했다며 환영하고 있다.

안양장애인자립생활센터 관계자는 “육교가 설치되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엘리베이터가 설치돼 있지 않고, 횡단보도마저 없어 무단횡단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제는 안전하게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육교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안양우체국 사거리 육교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박종태

박달삼거리 육교에도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종태

박달삼거리 육교 위에서 바라본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