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8호선 장지역 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점자표지판이 잘 설치됐다. 그렇지만 가로로 길게 설치된 점자블록은 휠체어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저해시키고, 그 옆에는 화분이 높여 있어 시각장애인들이 부딪칠 우려가 있다. ⓒ박종태

지하철 8호선 장지역의 화장실은 청결하고, 아름다운 화장실이지만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2% 부족함이 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는 점자블록이 가로로 길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저해했다. 벽면에 시각장애인에게 성별을 알려주기 위해 잘 설치된 점자표지판 앞에만 점자블록을 설치하면 된다. 또한 현장을 방문했을 때 화분이 점자블록 가까이에 놓여 있어 시각장애인이 부딪칠 위험이 있었다.

남성화장실의 경우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 등이 사용하기도 하는데 소변기 양옆에 손잡이가 없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장애인화장실은 남녀로 구분돼 마련됐다. 출입문은 모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 등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양 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넘어질 위험이 있었고, 용변을 볼 때 기댈 수 있는 용변기 등받이도 없었다.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이와 관련 역직원은 보고를 해서 고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8호선 장지역 화장실은 깨끗하고, 아름답다. ⓒ박종태

남성화장실 소변기 양옆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이용하는 장애인 등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박종태

남여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공통적으로 세면대 양옆에 손잡이, 용변기 등받이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반면 비상호출버튼, 휴지걸이는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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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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