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죽전치과병원내 장애인구강진료센터건물 모습. ⓒ박종태

단국대학교 치과대학 죽전치과병원이 24일 오전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구강진료센터)’ 개소식을 갖고, 본격운영에 들어갔다.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내 복지관 2층에 726㎡(220평) 규모로 마련된 구강진료센터에는 의사와 물리치료사, 언어치료사 등 10여명의 전문인력이 배치됐다.

구강진료센터에는 감각운동발달치료센터, 언어인지치료센터, 장애인전용 치과진료실 등이 개설, 치과치료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장애인들에게 체계적인 구강보건서비스를 전달하게 된다.

이날 현장을 직접 방문해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을 점검한 결과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구강진료센터는 정면에서 보면 언덕에 건물이 있는데 1층으로 돼 있어 중증장애인들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지 않아도 됐다. 이 때문에 화재 및 재난 시에도 보다 안전하게 대피 할 수 있다.

건물입구에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반구형 ‘건물안내 점자촉지도’를 설치해 시각장애인들에게 정보를 제공했다. 직원을 호출할 수 있는 버튼도 설치됐다.

특히 건물입구 출입문과 진료실 출입문은 터치식 자동문으로 설치돼 휠체어장애인들이 이용하기 편리했다.

반면 건물입구에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 위한 음성유도기가 미설치 돼 있어 개선이 요구됐다. 또한 건물입구에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점자블록이 두 줄로 설치돼 휠체어장애인들의 출입 불편이 예상됐다.

이외 구강진료센터 바깥에 설치된 장애인전용주차장은 휠체어가 내릴 수 있는 공간이 좁아 개선이 시급했다. 건물 뒤편의 배란다는 턱이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이 불가능했다.

화장실도 다소 개선이 필요했다. 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된 남·여 구분 ‘점자촉지판’이 너무 높아 시각장애인들이 읽기에는 어려움이 따랐다.

남·여 장애인화장실은 공통으로 중증장애인들 편의를 위한 등받이와 비상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이 미설치돼 있었다. 다만 물 내림 센서가 설치돼 이용하기 편리했다.

화장실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는 설치된 칸막이로 통로가 좁아져 휠체어 장애인들이 접근하기조차 어려웠다.

각실 출입문의 각진 부분은 시각장애인들이 부딪혀 다칠 수 있어 개선이 필요했다. 보호대를 설치해 시각장애인들 뿐만 아니라 모든 장애인이 출입할 때 부딪혀도 아프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이외 일반 치과에 있는 장비와 마찬가지로 휠체어에 앉아 있어도 뒤로 몸을 제끼고 편하게 치과진료를 받을 수 있는 치과 치료용 리프트는 수동 휠체어만 이용이 가능했다.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는 리프트 이용이 불가능했다.

이와 관련 죽전치과병원 담당자는 “중증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경기도 이재율 경제부지사가 축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경기도청, 경기도치과의사회, 단국대죽전치과병원이 경기도 장애인의 구강보건증진을 위해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박종태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테이프 커팅식 모습. ⓒ박종태

김학규 용인시장과 단국대 죽전치과 병원장이 횔체어장애인들이 횔체어에 앉아서 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기구를 작동 시켜보고 있다. ⓒ박종태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진료실 등은 터치식 자동문으로 설치가 되여 있다. ⓒ박종태

경기장애인구강진료센터 건물 입구에는 점자블록을 너무 많이 설치해 횔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하기 불편하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에는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시를 대비한 비상호출벨이 미 설치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 외부에 설치된 세면대는 출입구가 좁아 횔체어장애인이 이용하기 매우불편하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주차장 사이가 좁아 횔체어장애인들이 횔체어를 타고 내릴때 불편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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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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