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의정부 지역에 설치예정된 투표소 일부가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한 것으로 조사됐다.

8일 의정부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의정부장차연)에 따르면 의정부 내 ‘투표소 설치예정 장소’를 점검한 결과 총 93개소 투표소 중 23개곳은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했다.

특히 의정부시 가능2동의 총 3개의 투표소는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해 가능2동의 휠체어 장애인들이 국민의 기본권인 참정권 조차 차별받고 있었다.

가능3동의 경우에도 총 3곳 중 2곳이 장애인 편의시설이 전무 했으며, 그나마 한 곳의 편의시설 조차 점자유도블록 설치 예정에 그치고 있었다.

신곡1동, 신곡2동, 송산2동, 자금동의 경우에는 모든 투표소에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가 예정돼 있다. 하지만 경사로, 도움벨, 점자유도블록, 장애인화장실, 엘리베이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1~2개 설치 예정인 투표소가 많았다.

이에 투표소 사전점검을 실시했던 의정부장차연이 선관위에 문의한 결과, ‘직원이 들어 올리겠다, 그런 투표소에는 장애인이 거주하지 않는다, 임시 투표소를 고려해 보겠다’라는 등의 답변에 그쳤다.

의정부 장차연 관계자는 “투표를 하러 온 장애인이 사지를 들어 올리는 수치심과 안전에 대한 불안감, 장애인이 살지 않는 동네가 있다니 노약자에 대한 기본적인 고려가 없다는 점 등 여전히 차별은 자행되고 있다”며 “중증장애인의 참정권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투표권을 지켜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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