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베이터 앞 개찰구는 휠체어장애인도 이용하기 때문에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면 안된다. ⓒ박종태

지하철 4호선 중앙역의 엘리베이터 설치 공사가 지난달 29일 완료돼 운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경기도 안산시를 지나가는 반월역, 상록수역, 한 대역, 고잔역, 고잔역, 안산역, 신길온천역 등 총 8개 역사에 모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그 동안 중앙역은 안산을 지나가는 지하철 4호선 역사 중 유일하게 엘리베이터 설치돼 있지 않아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이 이동에 불편을 겪어 왔다. 더욱이 휠체어장애인들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안전 우려가 있는 ‘개량형리프트’를 이용해야 했다.

중앙역의 엘리베이터 설치로 인해 장애인을 비롯한 교통약자들은 역 앞 지하도에 설치된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맞은편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중앙역 엘리베이터 출입문 앞과 개찰구 앞에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교체가 필요해 보였다.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은 여름에 샌들을 신은 사람들의 경우 발가락을 다칠 수 있는 등 사고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개찰구와 엘리베이터 앞에 점자유도블록이 무분별하게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버튼 앞까지 1∼2장의 폭으로 점자유도블록을 설치하면 된다.그리고 엘리베이터 앞에 음성유도기설치를 하면 횔체어 장애인및 시각장애인이 편리하게 이용을 할수가 있다.

이 밖에도 중앙역 입구 넓은 개찰구와 엘리베이터 앞 개찰구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 불편을 초래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수도권서부지사 담당자는 "중앙역장이 점자유도블록 철거를 반대 하고 있다"고 말한 반면, 중앙역장은 "그런 말 한적 없다"고 반박했다.

중양역에는 상하행선 승강장에 각각 1대씩의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 ⓒ박종태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된 스테인리스 점자유도블록. ⓒ박종태

휠체어장애인들이 출입할 수 있는 개찰구 앞에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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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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