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로 인해 강남역버스정류장 횡단보도에 턱이 생겼다. ⓒ박종태

수도권 남부지역 교통개선을 위해 건설된 신분당선 정자~강남 구간이 오는 10월 28일 개통된다. 지난 2005년 7월 착공 후 6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 운행하게 되는 것.

신분당선은 정자~판교~청계산입구~양재시민의숲~양재서초구청~강남역을 경유한다.

이에 따라 현재 강남역에서는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공사는 지하와 지상에서 동시에 이뤄진다. 지상의 경우 11월 10일 완료 계획을 잡고 있다.

그렇지만 지상의 공사가 시민은 물론, 특히 장애인들의 이용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당초 횡단보도에는 턱이 없었지만 공사로 인해 생겨 휠체어장애인들이 건널 수 없다. 넓은 횡단보도 한쪽만이라도 턱을 없애면, 다닐 수 있다.

또한 강남역 주변 인근 인도의 곳곳에도 공사로 인해 턱이 생겨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방해하고 있다.

특히 강남역버스정류장(논현동 방향), 신논현버스정류장(신사동 방향)은 깊게 파여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수 없다. 공사가 끝날 때까지 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

서울에서는 인도, 버스정류장, 전철역에 대한 공사가 수시로 이뤄진다. 이럴 때 마다 휠체어장애인들은 불편을 감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공사 시 불편은 어쩔 수 없을지 몰라도, 최소한 이동 및 이용할 수 있는 관념이 필요한 시점이다.

공사로 인해 강남역버스정류장 횡단보도 중간에도 턱이 생겼다. ⓒ박종태

인도 곳곳에도 공사 여파로 턱이 생겼다. ⓒ박종태

강남역버스정류장(논현동 방향)은 깊게 파여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수 없다. ⓒ박종태

강남역버스정류장(논현동 방향) 공사로 인해 마련된 임시정류장. 휠체어장애인은 승하차가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이 곳까지 오기도 힘들다. ⓒ박종태

신논현버스정류장(신사동 방향)도 깊게 파여 있어 휠체어장애인들이 저상버스를 타고 내릴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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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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