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DRD센터 인 디렉터. ⓒ에이블뉴스

베트남 장애인들은 집회 자체가 불법으로 규정돼 있어 활발한 '장애 운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베트남 DRD(Disablilty Resource and Development)센터 인 디렉터(대표)는 8일 오후 '7기 장애청년드림' 아시아팀과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은 ‘집회’ 자체가 불법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장애인 운동' 자체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회를 열면 구속이 되고, 본인이 속한 기관이 폐쇄 조치된다"면서 "집회는 인터넷 뉴스나 방송 같은 미디어에 보도 자체가 안 되기 때문에 이슈화도 어렵다"고 덧붙였다.

인 디렉터는 또한 “(한국에서) 활발한 장애 운동으로 일부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이 부럽다"면서 "베트남의 현실이 그런 액션을 하지 못한다는 것이 아쉽다. 학생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장애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사회적 변화를 유도하고, 점차 정부의 인식도 개선되길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 우리도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특히 인 디렉터는 베트남 호치님에서 장애인들을 위한 저상버스가 도입될 것이라는 소식도 이야기했다.

인 디렉터는 “얼마 전 호치민 정부에서 약 1600개의 버스를 새로 구입한다는 소식을 듣고, 휠체어 장애인에게 (저상)버스의 효율성과 필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저상버스 구입에 대해 동의를 한 500명의 서명서를 제출하고 정부에 공식적으로 요구했다”고 전했다.

인 디렉터는 “정부로부터 예산이 부족해서 많이 살 수는 없지만 2~3대 정도는 구입하겠다는 답변을 받아냈다. 하지만 2~3대로는 (휠체어 장애인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하고, 자유롭게 이동하기에는 어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시아팀은 지난 8일 방문한 DRD센터에서 '현재 한국의 자립생활과 장애인운동'에 대해 소개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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