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규 위원장이(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에게 위촉패를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박종태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서울 2011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대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지난 3일 낮 12시 대구 그랜드 호텔 3층 목련홀에서 명예 홍보대사 위촉패를 전달했다.

피스토리우스는 4일 막을 내린 대구세대육상선수권 남자 400m에서 특수 의족을 착용하고 출전,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의 쾌거를 이뤘다. 이는 장애인도 스포츠맨으로서 비장애인과 동등한 직업적 역량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 받고 있다.

이날 위촉식에서 이성규 조직위원장은 “피스토리우스와 그가 사용하는 탄소섬유 의족 사례는 과학과 보조기구 공학이 다리에 스며들어 이룬 쾌거”라면서 “앞으로 발전을 시켜 나가야하고, 장애인 직업 능력 향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또한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의 4년 연속 우승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이며 “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한편 서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오는 9월 25일부터 30일까지 서울 aT센터와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대회에는 50여개국 1500여명의 선수단이 40개 직종에 참가한다.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이성규 위원장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종태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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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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