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군청신청사. ⓒ박종태

충남 당진군신청사(이하 당진신청사) 건립공사가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당진신청사는 사업비 644억원이 투입돼 당진읍 수청리 동시개발 사업지구 내에 대지면적 7만1599㎡, 건축면적 1만8506㎡ 규모로 건립되고 있다. 준공은 오는 8월 20일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각 실과별로 입주를 마치고 9월 17일 개청식을 가질 계획이다.

당진신청사는 지하 1층∼8층 규모의 당진군청 건물과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의회 건물로 나뉘어져 있다.

당진군청 건물의 장애인화장실은 지하 1층과 지상 2층·3층을 제외한 모든 층에 남녀로 구분돼 마련됐다. 더욱이 1층의 경우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각각 2곳씩이다. 지하 1층과 지상 2층은 없었으며, 3층은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이다.

또한 의회 건물에는 1층에만 남녀로 구분된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됐다.

장애인화장실의 장애인 편의시설 수준은 만족할 만 했다. 먼저 모두 출입문이 중증장애인들의 이용이 편한 터치식자동문이었다.

내부에는 용변기 비데 및 등받이가 설치돼 있었고,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도 중증장애인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위치에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올렸다, 내렸다’할 수 있는 가동식이어서 용변기 접근을 용이하게 했다. 또한 베이비시트도 마련됐다.

또한 비장애인화장실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판과 그 밑에 점자유도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었다.

당진군청 3층 남여공용장애인화장실의 경우에는 벽에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돼 있었고, 샤워기도 설치할 예정이다.

엘리베이터는 의회 건물에 1대, 당진군청 건물에 3대 등 총 4대로 모두 시각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었다.

의회 및 당진군청 건물 입구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건물안내 점자촉지도’가 반구형으로 설치될 예정이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유도기도 갖춰져 있었다. 여기에 당진군청 입구에서 가까운 외부 주차장에는 디자인도 멋지고, 공간도 넓은 ‘장애인전용주차장’이 눈에 들어왔다.

당진군청 1층 대강당에는 뒤쪽 8곳, 앞쪽 5곳 등 총 13곳의 휠체어장애인 좌석이 마련돼 있었다. 강단 무대로 올라갈 수 있는 경사로는 양호했다.

하지만 휠체어장애인들은 대강당 앞 쪽의 휠체어장애인좌석과 강단으로 가려면 외부로 나가 수직형리프트를 이용해 내려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했다. 수직형리프트는 도착 때까지 버튼을 눌러야하기 때문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은 사용할 수 없다.

이처럼 당진군신청사는 일부분 부족한 점이 있지만, 다른 공공시설물에 비해 장애인들의 이동 편의를 고려한 많은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당진군청에 설치된 모든 장애인화장실은 흠잡을 곳이 없었다. ⓒ박종태

비장애인화장실에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남녀 성별을 알려주는 점자촉지판과 그 밑에 점자유도블록도 양호하게 설치돼 있었다. ⓒ박종태

당진군청 건물에 설치된 엘리베이터. 시각장애인들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점자유도블록이 잘 설치돼 있다. ⓒ 박종태

당진군청 3층 남녀공용장애인화장실 모습. 벽에는 앉을 수 있는 의자가 설치돼 있고, 샤워기도 곧 설치될 예정이다. ⓒ박종태

당진군청 건물 1층 대강당 뒤쪽에 마련된 휠체어장애인좌석. ⓒ박종태

당진군청 건물 1층 대강당 강단에는 휠체어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한 경사로가 양호하게 설치돼 있다. ⓒ박종태

휠체어장애인들은 당진군청 1층 대강당 앞 쪽의 휠체어장애인좌석과 강단으로 가려면 외부로 나가 수직형리프트를 이용해 내려와야 하는 불편을 겪어야한다. ⓒ박종

당진군청 입구에서 가까운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장애인전용주차장’. 디자인도 멋지고, 공간도 넓다. ⓒ박종태

의회 및 당진군청 건물 입구에 설치될 반구형 '건물 안내 점자촉지도'.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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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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