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키가 작은 사람들을 '난쟁이 수용소'에 강제로 집어넣은 뒤 죽을 때까지 감금시킨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북 단파 라디오 자유북한방송은 지난 21일 탈북자 말을 인용해 “북한에서는 키가 특별히 작은 사람들을 집단수용소에 강제 수용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월 탈북해 중국에 체류 중인 함경남도 함흥시 출신인 이인철(49·가명)씨는 인터뷰에서 “전 세계는 물론 공산국가인 중국도 난쟁이들을 인권으로 대해주고 있지만 북한에서는 김일성 시대에 이미 난쟁이들을 모두 수용소에 잡아넣고 씨를 말렸다”고 전했다.

이씨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함경남도 정평군 산골에 '난쟁이 수용소'를 만들고, 전국에서 특별히 키가 작은 사람들은 물론, 가족들까지도 모두 감금시켰다.

이씨는 특히 북한당국은 난쟁이들이 2세를 낳을 수 없도록 강제피임을 시키거나 아이를 낳지 못하게 하는 주사까지 놓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수용소에서 농사일을 하던 난쟁이들은 후손도 낳지 못하고 모두 세상을 떠나, ‘난쟁이 수용소’도 사라졌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006년 UN에서도 북한이 장애인들을 수용소에 가두고 인간 이하의 취급을 한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당시 보고서는 북한이 장애인들을 특별수용소에 가둬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결혼은 허용되나 출산은 허용되지 않는 난쟁이들을 위한 수용소도 있다”는 내용도 있었다.

‘난쟁이’라는 단어는 신장발육이 부전(不全)해 표준보다 훨씬 키가 작은 사람을 칭할 때 쓰일 때 종종 사용되나, 장애인 비하 발언이라는 이유로 장애인계 사이에서는 금기시되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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