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SBS 방송국 모습. ⓒ박종태

1급 중증장애인 김모씨가 7일 오전 “서울시 목동 SBS장애인주차장 실태.. 방송국 차량이 점령하고 있음”이라는 문자와 사진을 핸드폰으로 보내왔다.

이에 따라 급히 목동 SBS 외부 주차장을 찾아가봤다.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장애인주차장을 살펴보니 장애인차량은 없고 SBS방송 차량 및 비장애인 직원차량만 주차돼 있었다. 더욱이 비장애인 차량이 주차해도 보안요원들은 단속할 생각을 안 하고 있었다.

SBS 외부 주차장에는 장애인주차표지판이 세워져 있었고, 장애인주차장 바닥에 장애인 마크가 그려져 있었다. 장애인주차표지판에는 ‘장애인차량 표지 부착 보행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에 주차가능, 위반시 10만원이하의 과태료라는 문구와 신고전화번호가 기입돼 있었다.

그렇지만 장애인주차표지판은 예전 것으로, 새로 바뀐 장애인주차표지판으로 교체해야한다. 개정된 장애인주차표지판에는 ‘장애인차량 주차가능 표지를 부착하고, 보행상 장애가 있는 장애인이 탑승한 경우만 주차할 수 있다’, ‘위반할 경우 과태료 10만원’이라는 내용의 문구와 위반차량 신고전화번호가 들어 있어야한다.

SBS 외부 주차장에 마련된 장애인주차장에 방송국차량 및 비장애인 직원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다. ⓒ박종태

장애인주차장 바닥에는 장애인마크가 그려져 있다. 그럼에 불구하고, 장애인차량이 아닌 비장애인 차량들이 버젓이 양심을 속이고 주차했다. ⓒ박종태

장애인주차구역에 버젓이 주차된 방송국 차량. ⓒ박종태

장애인주차구역에 버젓이 주차된 방송국 차량.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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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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