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15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활동지원법과 장애인 민생예산을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이블뉴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 소속 회원 20여명은 15일 오후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애인활동지원법과 장애인 민생예산을 날치기 처리한 한나라당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전장연은 성명서를 통해 “한나라당 단독의 내년 예산안 및 법안 날치기 처리는 법과 제도로 치장하고 사회적 약자의 생존을 유린하는 정치깡패의 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며 “장애인들은 한나라당의 법안 날치기 폭거와 장애인 생존권 탄압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전장연은 “장애인활동지원법은 여야 의원들이 대체 법률을 발의하고, 인권위 또한 법안에 대한 검토 필요성을 제기했으나, 단 1분도 논의된 바 없는 법안이 직권 상정돼 날치기 통과됐다”며 “특히 장애인의 이해를 대변한다던 한나라당 윤석용, 이정선 의원도 이 법에 찬성표를 던졌다. 한나라당 의원이라면 장애인의 생존과 인권을 유린하는 한나라당 정책을 찬성해야만 하는가”라며 격분했다.

전장연은 “장애인의 인권을 짓밟은 한나라당과 장애인 앞에선 장애인을 위하는 척하면서 자부담 인상, 대상제한 등 장애인 인권을 억압하는 법안에 찬성한 윤석용·이정선 의원은 즉각 장애인 앞에 사죄하고 법 개정과 예산증액 등의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강북지회 박인용 부지회장은 “한나라당의 장애인 의원들은 장애인을 대변한다면서 결국 MB의 똘마니 역할을 했다. 장애인 의원들도 어차피 (한나라당과) 똑같을 뿐”이라며 “한나라당의 행위는 한마디로 싸가지가 없는 것이며, 집권당으로써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박경석 상임공동대표는 “우리를 얼어붙게 하는 것은 이 추운 날씨가 아니라 예산안과 장애인활동지원법에 대한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조윤숙 장애인위원장도 “한나라당은 직접 나와서 우리 장애인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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