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외버스터미널 입구 점자블록 위에 광고판이 설치돼 있다. ⓒ박종태

충남 천안시외버스터미널은 오는 12월 신세계백화점 오픈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며, 충남지역의 요충지답게 사람들이 붐빈다.

하지만 시각장애인들은 천안시외버스터미널에서의 교통 이용을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이는 시각장애인들의 이동편의를 위한 점자블록 설치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입구 출입문에 설치된 점자블록 위에는 광고판과 s카드 안내 데스크가 놓여 있었다. 내부는 점자블록 위에 리모델링 칸막이가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막고 있는 상태였다.

매표소도 점자블록이 너무 가까이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이 점자블록을 따라서 걷다보면 줄을 서서 표를 사는 고객들과 부딪칠 위험이 있었다.

이 밖에도 내부 안내데스크, 의자, 커피자판기는 모두 점자블록 위에 설치돼 있어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불가능하게 하고 있었다.

점자블록 위에 설치된 공고판. ⓒ박종태

s카드 모집 안내석도 점자블록 위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점자블록 위에 리모델링 칸막이가 설치돼 시각장애인들의 보행을 막고 있다. ⓒ박종태

매표소 앞에도 점자블록이 있어 시각장애인이 보행하다가 부딪칠 위험이 매우 높다. ⓒ박종태

안내석 및 의자, 커피자판기도 점자블록위에 설치돼 있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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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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